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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호 Sep 04. 2016

자기주도학습의 필요성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능력

1. DeSeCo PROJECT
(Definition and Selection Of Competency)


(21세기 핵심역량 정의와 선택 프로젝트)


OECD에서 정의한 것으로서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을 미래세대의 주요 핵심 역량으로 보고 있다.

1. 도구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가?
2. 타인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가?
3. 자기 중심을 잡을 수 있는가?

EBS '시험'편에 나왔던 DeSeCo 설명 이미지


  EBS <시험>편에 보면 미래사회가 아니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이 과연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한 실험에 따르면 다양한 배경을 지닌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주도에서 일종의 실험을 하게 되는데 간단히 말하면 런닝맨이나 무한도전처럼 미션이 주어지고 그 미션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그 학생들은 수능 1등급부터 9등급인 학생까지 그리고 사회에서 각양각색의 활동배경을 지닌 다양한 학생들인데, 과연 이러한 학업능력 및 생활환경이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가가 이 실험의 포인트인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는?


다 예상하다시피 학업이 뛰어난 학생들이 미션을 해결한다.


하지만!!!!!!


공부에서 제일 뒤떨어지는 학생 역시 미션을 빠른 속도로 해결한다. 이는 이들의 활동을 지켜보고 있었던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한 것이다.

(속으로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이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3가지 능력,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가?   그리고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이질집단과의 상호작용 및 협동능력을 요구한다.


다시 말해, OECD에서는 이제까지의 학습 및 학교교육방법으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없으며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주도학습 능력이며 이러한 능력은 지금의 대학에서의 학생부종합 전형, 질문이 있는 교실, 자유학기제, 하브루타 교육, 인성교육 등과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세계 각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21세기 핵심역량평가 및 교육와도 연계된다.

즉, 이미 호주 및 뉴질랜드처럼 전 세계에서 이에 대한 부분을 교육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21세기 핵심역량평가 및 교육 프로젝트
(Assessment & Teaching of 21st Century Skills)

1. 창의적이고 혁신적인가?


2.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타인과 협력할 수 있는가?


3. 도구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


4.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는가? 노동과 삶을 조화시킬 수 있는가?


저 질문들을 보자. 그리고 우리의 교육으로 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어떤가?

답을 줄 수 있을까? 아니, 우리 학생들이 저런 능력들을 지금의 교육체계에서 키워낼 수 있을까?

글쎄...아닐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이나마 변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 발표 및 토론식 수업의 강조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을 과연 학원 및 사교육 그리고 엄마 아빠의 강제식 관리 등으로 배울 수 있을까?

(모르겠다. 우리나라 사교육은 인성마저 훈련시키고 부모님들은 우리아이가 좋은 대학만 갈 수 있다면 제도에 상관없이 해내고 마는 분들이라서)


난 교사로써 항상 학생들에게 입학사정관제, 즉 입사는 4년 뒤에 또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무슨 말인지 다들 알 것이다. 고교 졸업 후 4년 뒤의 입사는 당연히 회사 입사일 것이다. 하지만 한자는 달라도 그 본질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예로 들어보자.

지금의 대입 자기소개서(대교협 양식 공통 사용)의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학업에 기울인 노력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쓰시오.

2. 의미 있는 교내활동 3가지를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쓰시오.

3. 협력, 갈등해결, 배려, 봉사 등의 활동 내용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쓰시오.

4. 지원 동기 및 노력 (성장)과정(또는 학업 계획) *4번 항목은 대학마다 다르다


이 항목들이 요구하는 것과 위의 DESECO 프로젝트 및 21세기 핵심역량교육에서 요구하는 것을 비교해보자.

아시겠지만 결국 본인이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깊이있게 공부를 해 보았으며 얼마나 성실하게 학교생활에 충실했는지 그리고 배우고 느낀 점을 써야 하므로 자기주도적인 경험은 당연한 것이며 공동체 의식을 얼마나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엔 대기업 자기소개서 샘플들을 보자. 제일 많이 나오는 것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1. 자신의 성장과정 및 장, 단점을 쓰시오.


2. 대학 교내외 활동을 쓰시오.


3. 다른 사람들과 협업한 경험을 쓰시오.


4. 우리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노력한 경험을 쓰시오.


어떤가?

비록 샘플이긴 하나 얼추 대학자소서 양식과 거의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우연일까? 아님 질문할 것이 별로 없나?


아니다.


대학 및 회사들은 알고 있다. 어떤 사람이 인재인지를, 어떤 사람이 우리 대학 및 회사에 필요한 지를.......


몇년 전 순천향대 모 학과 학생 얘기를 해보자.

그 흔한 변변한 스펙 없이 롯데기업 해외파트에 당당히 입사를 한 사례이다.

그 학생의 스펙이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영어연극동아리 활동을 통해, 그리고 기숙사에서 동남아 유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영어를 배우고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 그리고 열심히 학교를 다닌 경험이 전부이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자기주도성을 열심히 피력할 수 밖에 없었기에 합격했다고 한다.


이번엔 다른 사례다. 두 학생 모두 금융(대형 은행)에 지원한 상태이다.

A 학생은 유명대학에 영어점수, 봉사활동, 인턴십, 각종 대회 참가같은 화력한 스펙의 소유자, B학생은 그와 대조적인 학생 하지만......!!!


자소서에서 차이가 났다.


B학생은 평소 그 은행을 자주 드나들며 지점들을 비교하고 서비스 차이, 타은행과의 시스템 차이(고객입장에서) 등을 분석하고 그것을 자소서에 녹여냈다. 이 활동은 누가 시킨 것인가? 사교육으로 할 수 있는가? 아니다. 그 은행에 대한 열정과 입사하고자 하는 노력이 전부다.


당연히 인사담당자에게는 가장 필요한 인재일 수 밖에 없다.


 결국 B학생은 총 9군데 이상의 회사에서 합격을 일궈냈다고 한다.


자...이제 알 수 있겠는가?

뭣이 중헌디를?


결국, 자기 주도성이 그 성패를 갈랐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해내고 깊이있게 파고드는 힘. 여건이 안되어도 그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몸부림쳤는가? 그리고 힘들면 남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주며 협업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능력!

이 능력이 결국 지금의 21세기가 요구하는 능력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3부 예고



1) 현 입시 제도의 특성 소개

2) 학생부 종합의 의미와 대비

3) 정시 및 수능 공부법
  4) 사교육 공부의 문제점


즉, 실질적으로 어떻게 자기주도학습을 해야할지 간략히(?)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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