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고등학교 생활의 시작을 위하여(마무리)
뭘 해도 좋으니 수동적으로 있지 말고, 각종 대회나 활동에 참가해보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을지, 어떤 직업을 꿈꾸게 될지 여전히 알 수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진 그저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의 주위 어른들에 의해 꿈이 정해지는 시기이기에 자신의 적성과 흥미, 꿈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꿈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움직이다 보면 관심거리가 생길 수 있다. 나중에, 나중에 하다 보면 거기서 나의 고등학교 생활은 끝난다. 동아리이든, 대회활동이든, 봉사활동이든 시간이 있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하는 시기가 바로 고등학교 1학년이다.
단, 도전해서 그 결과가 나오면 꼭 분석하자. 내가 무엇을 흥미 있어했을까? 어느 부분이 재미없었을까? 여기서 좀 더 보완하면 다음 기회에는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기록하게 되면 그것이 차후 2, 3학년 때 활동에 유익하게 돌아올 수 있다.
처음에는 중학교 때 생활했던 것처럼 학원에 의존하는 공부 방식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다 보면 학원 다니며 각종 보고서 및 발표, 대회 등을 준비하기에는 정말 빠듯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진정 학원을 다니고 싶거든, 주말을 최대한 이용하고 주중에는 학교 공부(예습, 복습, 대회 준비, 보고서 쓰기, 동아리 활동 등)에 신경을 쓰자.
1학년 내신 반영은 보통 20-30%이다. 2, 3학년 때 여전히 기회는 있다. 물론 2, 3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일반과목(1~9등급 산출 과목)의 수가 1학년에 비해서 적어지기에 1학년 때의 등급 비중이 커 보일 수 있다. 1학년 때부터 전력 질주하며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혼돈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생활기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이다. 즉, 수업시간의 태도, 수행평가 작업, 보고서 및 토론활동의 참가 여부가 핵심이다. 내신에서 부족한 부분을 여기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하자. 학생부 종합은 말 그대로 종합이므로 모든 과목을 평가하며 원점수, 표준편차, 평균, 등급 모두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우선, [스터디 플래너]를 준비해서 3년의 계획을 플래너에 계속 써 내려가자.
1학년: 내신 공부방법 정립, 각종 활동 및 대회 참가, 국영수기초 및 기본 공부 충실, 각 활동 기록 습관 가지기
2학년: 활발한 동아리 및 대회 참가 활동, 진로 관련 개인 보고서 발표, 수능 공부
3학년 : 대학 전형 확인, 수능 공부 철저, 진로 관련 활동 마무리
결국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대학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이라면 우리는 죽게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여러분은 고등학교 입학이 최종 목적이 아니 듯, 대학 또한 여러분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고등학교 생활 방식 및 패턴이 여러분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열심히 했던 경험, 포기하지 않았던 경험, 성실하게 무언가를 위해 열정적으로 임했던 경험은 나중에 2-30대의 커다란 자산으로 남게 되어 이후의 꿈과 진로를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영어가 싫은데 적성에 안 맞는 영어교육과(영어영문학과)를 다니며 4년 등록금을 내며, 하루 6시간씩 영어를 공부할 것인가? 아니다!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좋아하는 분야에 몰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대학은 인생 공부든, 학과 공부든, 어쨌든 공부를 하는 곳이다. 즉, 공부하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대학 등록금은 결국 낭비이다.(대학이야말로 진짜 공부를 하는 곳이다.) 차라리 그 돈으로 장사하는 것이 낫다. 다시 말해, 고등학교는 대학 및 사회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이기에 지금의 시기를 충분히 마주하고 즐기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