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이 매주 바뀌는 방식 vs 한번 팀원이 장기적으로 같이 가는 방식
학교에서 체육수업 운영을 위해 팀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팀을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다.
1. 학생들에게 자율로 구성하게 한다.
2. 교실 수업 자리에 정해진 모둠으로 구성한다.
3. 체육 교사의 판단(학생별 기능차이)으로 구성한다.
4. 가위바위보 등을 통한 무작위 모둠으로 구성한다.
등등 많은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오늘 든 생각은 이 모든 방법적인 부분을 떠나서 학생들에게 자주 팀원이 바뀌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한다. 각 방법의 장점과 단점을 생각해 보고, 이를 나의 수업에 적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1세기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지금’ 배우는 내용이 그들의 ‘미래’에 과연 쓸모가 있느냐 판단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너무나 사회가 급격하게 바뀌기에 ‘지식’ 적인 부분은 교육적 내용으로서의 가치가 많이 줄어들었다. 정보는 어디에나 차고 넘치고 이를 찾고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린다.
비판적 사고 (Critical Thinking)
협력(Collabora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
창의성(Creativity)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위와 같은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4가지 모두를 떠올려봐도 ‘지식의 주입’은 찾을 수 없다.
이 내용 중에서 체육교과에서 기를 수 있는 능력을 생각해 보았다. 모두 가능할 것 같았고, 오히려 체육교과가 일반 다른 교과에 비해 위와 같은 능력을 교육하기에 탁월한 교과라는 생각도 얼핏 들었다. 협력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체육수업은 당연히 협력이 기본적으로 일어난다. 물론 개인적인 운동기량이나 건강을 위해서 혼자서 운동하는 경우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우리 생각에 떠오르는 ‘체육수업’은 학생들이 팀조끼를 입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빨강팀 파란 팀.
- 팀원이 매주 바뀌면 어떨까? (또는 매 활동시간)
체육수업을 시작하기 바로 직전에 팀이 정해지고, 이 팀과 협력해서 활동해야 한다면?
1) 일단 교사가 번거롭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팀을 바꾼다면 소요되는 시간과 교사의 노력이 소진될 것 같다.
2) 학생들은 어떨까? 나와 친한 친구가 같은 팀이 될 수도, 내가 싫어하는 친구가 같은 팀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오늘 하루 활동하면 내일 팀이 또 바뀔 테니, 좋아하는 친구를 누리고, 싫어하는 친구는 하루를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3) 학생들의 소통은 활발해질까? 가령, 축구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새로운 친구들과 한 팀이 되면 포지션을 잘 정해야 하고 경기를 진행하며 잘 안 맞는 부분을 조정해야 한다. 이때는 반드시 소통을 해야 한다. 오. 긍정적인 모습이다.
- 팀원이 한 달이나 1학기 등 장기간 이어진다면? (보통의 체육수업)
1) 일단 교사. 편하다. 학생들의 팀이 정해져 있다면 소비되는 시간도 아끼고, 활동에 바로 집중할 수 있다.
2) 학생들은? 좋아하는 친구와 계속 같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런데 싫어하는 친구라면? 음... 이때 장기적으로 체육수업이 운영되고 있다면 이미 마음속에 정리가 되었을 것 같다. 괜찮다. 심지어 체육활동을 통해 더 친해졌을 수도 있다.
3) 소통은? 소통은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고착화의 문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얘는 체육을 잘해. 얘는 좀 부족해. 우리 팀 쟤가 잘하니까 나는 좀 쉬엄쉬엄 해야지. 등의 생각이 만연할 것 같다는 생각이 일단 떠오른다. 위에 비해 부정적인 방향이다.
글로 적어보니. 일단 매주 바뀌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된다. 하지만 그냥 생각일 뿐이니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는 실제로 운영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오늘 생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