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 글쓰기 습관 만들기
어제 온 가족이 외식을 다녀왔다. 차 안에 뭐가 이리 많은지.
먹다 남은 과자.
비타민 껍질.
나뭇가지???
양말.
그렇다. 다 우리 딸의 소행이다.
아이가 어리다는 핑계도 이제는 식상하다. 정리를 안 해도 너무 안 한다.
아이 물건도 많았지만, 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것이 있다. 지저분하게 그냥 던져놓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나도 내 물건을 그냥 뒷좌석에 방치해 둔 것이 많았다.
좀 치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외부는 안하기로 마음 먹었다. 오후에 비가 온다니.
주유를 하고 셀프세차를 시작한다.
트렁크를 열었다. 와. 진짜 너무 심하다. 이런 것을 트렁크에 싣고 다녔다니.
트렁크에 있는 짐을 하나씩 다 꺼내서 세차장 바닥에 늘어놓는다.
1년 동안 들어있던 책이 있었다. 잃어버렸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을 정도로 오랫동안 트렁크에 실려 있었나 보다.
버릴 것과 챙길 것은 분류하고, 지폐를 동전으로 바꾼다.
시작.
에어건으로 일단 다 날린다. 쌓인 먼지와 작은 과자부스러기들을 날린다.
매트를 분리시켜서 매트 세척기에 돌린다. 어휴. 매트를 터니 먼지가 날린다. 심하네.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 먼지를 빨아들인다. 깨끗해지는 기분이 든다. 새 출발 기분.
새해맞이 세차.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마무리하고 혼자서 커피를 마시러 왔다.
깨끗한 기분. 새해에는 기분 좋은 일만 생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