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디스크 날리기 실패했으니까 오늘 나머지 공부 좀 하자.
오늘 쓸 글의 제목이다.
체육은 나머지 공부가 왜 없을까?
간단하게 수학이랑 체육을 비교해 보자.
2학년 학생이 있다. 평소에 딴생각도 많이 하고, 수업에 잘 집중하지 않는다. 다른 재미있는 놀거리가 주변에 너무 많다.
학교 수학시간에 구구단을 배운다. 그런데 구구단을 외우지 못했다. 다른 재미있는 놀거리가 주변에 많아서.
그러면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00 이는 오늘 남아서 구구단 외우자.”
물론 오늘날 초등학교 현장에서 나머지 공부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학생들은 방과 후 스케줄이 무지 바쁘다.
그런데 이 상황을 보며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구구단은 중요하지. 못 외웠으면 당연히 시간을 들여서 외워야지.
신체활동 기능에 대해 생각해 보자. 교과로 비교하면 내용이 더 잘 와닿으니 체육이라고 생각해 보자.
플라잉디스크를 잘 던지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 친구와 주고받기를 하는데 원하는 방향으로 잘 날아가지 않는다.
속상하다. 게다가 친구가 던진 플라잉디스크를 잘 잡지 못해서 이미 뺨에 한대 맞은터였다.
그러면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00아, 너무 속상해하지 마, 나중에 다 잘하게 되어 있어.”
구구단은 못하면 남기는데, 플라잉디스크는 못 던지고 못 받아도 그냥 둔다. 왜 그렇지?
중고등학생 중에 체육을 기피하는 학생이 꽤 있다.
체육을 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왜 없지? 기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능은 왜 부족하지? 나머지 수업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잘하려는 시도와 노력이 부족했다.)
학생은 체육을 못했을 때(기능이 부족할 때) 보강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교사는 체육을 못할 때 더 열심히 해당 기능을 발현시켜주어야 한다.
부모님은 학생의 평생의 건강을 위해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체육교육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어린 시절 체육을 제대로 배워야지 평생 체육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아가서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고,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건강한 신체의 기반이 된다.
체육 시간은 단순히 한 시간 정도 땀을 흘리고 즐기는 수업 시간이 아니다.
더욱이 다른 교과의 공부를 위해서 조금 쉬어가는 그런 쉼터의 역할을 담당하는 교과가 아니다.
마치 큰 과수원을 키우기 위해서 넓은 땅을 확보하고, 땅을 일구는 작업과 같다.
잘 다져진 땅에 멋진 과일이 맺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