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피어난다

찔레꽃차

by 무엇이든 씁니다

해와 바람을 부지런히 머금고 애써 피어났던 꽃잎이 다시 해와 바람을 맞으며 한껏 움츠러들더니만 따뜻한 물을 만나니 그 안에서

다시

조금씩

천천히

조용히

우아한 몸짓으로 피어난다.


찔레꽃차를 정성스럽게 한 모금 홀짝였을 뿐인데,

은은하고

부드럽고

편안하고

따뜻하다.

작은 욕조에서 반신욕을 한 느낌이다.

하루
이틀
사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