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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글 발행 버튼을 누르기 어려운 이유.

발행을 누르기까지 고민하는 나의 검지 손가락.


요즘 들어 브런치에 글 발행 버튼을 누르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오랜 고민이 따른다.


작가의 서랍에는 많은 글들이 차곡차곡 쌓여가지만, 이 글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고, 이 글은 외장하드에 있는 비행 사진을 더 넣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면 저장 버튼은 계속해서 누르지만 결국 '발행' 버튼을 누지 못한다.

 

아이가 잠든 새벽.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는 일상.

나의 425명의 구독자님들의 마음에 드는 글을, 누군가의 마음을 울릴 한 문장이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내려간다.


그러다 어느 날 드디어 마음에 드는 글을 쓴 순간.

마지막으로 읽고 또 읽고 드디어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발행' 버튼을 누른다.

글을 올린 후에도 혹시 틀린 곳은 없는지 다시금 확인해 본다.


그러다 운이 좋은 어느 날 다음 메인창에 걸리는 날에는 많은 조회수와 글을 보신 구독자분들의 라이킷이 눌리는 순간.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뛴다.


사실 단 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글을 쓴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니 어렵더라도,

누르자.

발행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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