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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비행하고 글 쓰는 행복한 그녀
May 15. 2023
내 인생에는 예고편이 있었다.
어렸을 때 좋아했던 게임이
있었
다.
프린세스 메이커라고,
공주를 키우는 게임이었다.
어찌나 그 게임을 좋아했는지,
한번 시작하면 밤늦도록 하곤 했다.
어른이 되어 일상을
살아보니,
마치 내가 프린세스
메이커의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게임에선 한 달 단위로
스케줄을 배정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그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거나
아니면
무엇을 배우거나 아니면
일 년에 두 번 있는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배운 무술, 미술, 요리 실력이 향상되면 대회에 참여해서 1등을 하면 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
자신이 키우는 아이의 성향을 파익 해서 그림이나 요리
무술
을 선택해서 무언가를 배우게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게 해서 돈을 벌게
할 수도 있었다.
처음엔 일이 서툴러 일당을 적게
받아오다가도
몇 달이 지나면 일을 잘하게 되어 월급도 곧 잘 벌어왔다.
우리
인생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게임에서도 처음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는 실수 투성이라 돈을 벌지 못하지만
,
어느새 숙련되어 일을 하고, 무언가 배울 때도 처음에는 미숙하지만 점점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다르고, 그동안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엇을 배웠는지
,
어떤 아르바이트를 했는지에 따라 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우연히
'
자신의 가치를 높여라
'
라는 문구를 보니, 나는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었
나 되돌아보게 되었다.
'
나'
라는 인생의
주인공이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무엇을 잘하는지는 내
몸의
주인인 내가 가장 잘 알기에
.
그래서 난 늘
나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듣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주로 다이어리에
적는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나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돌이켜보니
이것이 내 삶에 큰 도움이 되었다.
아직도 인상 깊게 기억나는 건
게임에서 주인공이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면
휴가를 설정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한 달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휴가를 보내주는
것이었
다.
산과 바다 원하는 곳으로 지정해서 갈 수 있었는데, 나는 주로
여름에는 바다로,
가을,
겨울엔 산으로 여행을 가도록 설정했었다.
여행을 설정하면
여행 간
사진 한컷이 화면에 띄워지고
한 달의
날짜가 지나가는
것이
표시가
되었다.
그때 그 사진
속에
보이는 주인공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여 그 사진이 사라질 때까지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여행을 다녀오면 높았던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거나
없어졌다
.
우리도 처음엔 미숙했던 배움에 익숙함이 더해져, 직업을 가지게 되고, 새로운 일이 처음에는 서툴다가도 시간이 지나 어느새 익숙해져 베테랑이 되어있다.
스
트레스가 많았던 어느 날 떠난 여행에서 힐링을 하고 다시금 힘을 얻어 다시금 살아갈 힘을
얻는다.
게임을 했던 어린 날의 나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프린세스 메이커'가
나의 인생의 예고편이었다는 것을
*이미지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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