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추운데 내리쬐는 햇살에 따뜻해진 차 안에서 앉아있다.뒷좌석에는 나를 닮은 6살의 귀여운 딸아이가 앉아있다.
둘이 같이 장을 보았다.
옆 좌석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담긴 박스가 놓여 있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초콜릿과자 봉투를 열어서 아이에게 주었다.
그러자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초콜릿과자를 받아 들었다.소중하게 두 손으로 과자를 잡고 아삭아삭 소리를 내며 먹으면서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짓는 너를 보니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생각이 들었다.
내 몸에 딱 맞는 이제 곧 돌이 되는 둘째를 안을 때 행복감이 찾아온다. 보드라운 머리카락이 내 볼에 스칠 때 까르르 웃는 너무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잠이 들 때 내 품으로 데구루루 굴러오는 너를 안을 때 나는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기쁨을 느낀다.
"뉴에이지 음악이랑 재즈 음악 받아줘요. 여보"
라고 말하자 다른 일 보다 먼저 나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는 남편이 사랑스럽니다. 재미있는 표정과 나를 웃게 하는 특유의 유머가 좋다. 무슨 음식이든 맛있게 만드는 당신을 음식을 먹을 때 딸아이와 함께 엄지를 들어 최고라고 하면 씩 웃는 당신의 눈가의 주름이 좋다. 내가 골랐지만 참 괜찮은 당신이 내 남편이라서 그리고 아기 아빠라서 감사하다.
얼마 전 우연히 본 글귀가마음에 남았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이 세 사람.
내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이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새겨졌다.
요즘 부쩍 복직해야 하기에 영어공부와 이것저것 병행하느라 예민해져서 놓고 살았던 것을 잡아주는 듯 한 느낌.내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
김미경 강사님 말처럼
"내가 선택한 가족, 이들 안에서나는 평생 살고 이들 안에서죽게 된다."
라는 말처럼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