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갈까?"
남편이 물었다.
"글쎄, 발리? 다낭? 방콕? 자기 가고 싶은 곳으로 가. 나는 어디든 상관없어."
"그럼 다낭 갈까? 아이들이랑 놀기 좋으니깐?"
며칠 전 우리 부부의 대화이다.
그리고 지금.
우린 다낭에 와 있다.
늘 좋아했다.
한국은 겨울인데 여름 나라로 떠나는 비행을.
기분 좋은 여름 바람.
초록의 야자수 나무.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 소리와 파도소리.
사랑하는 두 아이와 함께하는 첫 가족 여행.
한국은 겨울인데, 여름 나라로 떠날 수 있다는 걸 인지하게 된 6살 딸아이가 물어보았다.
"언제 여름 나라 가?"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나라를 만나던 날.
행복하게 웃는 너의 모습에 나는 또 행복해져 버렸다.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할인티켓이 있다는 것. 제주도를 갈 가격으로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 파리, 뉴욕 그곳이 어디든 원하면 다음날이라도 그곳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지금 이 순간이 좋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가진
가장 좋은 이유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할인 티켓을 가진다는 것.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
바로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