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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이 느끼는 행복의 원천

비행하며 깨닫는 행복의 요소


요즘 후배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아기 둘 키우면서 비행하시기 힘들지 않으세요?


라는 게 그것이다.


그럼 나는 답한다.


"물론 비행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분에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는 비행에서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괜찮아요. 저의 행복의 원천을 아니깐요."


나의 행복의 원천.


비행기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우리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상황들을 만나게 된다.

가끔은 내 잘못이 아닌데 승객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할 때와, 어려운 직장동료와 함께 비행하게 될 때 등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이례 케이스에 한국이 참 멀게만 느껴지는 비행을 할 때가 있다.


그런 날은 더욱 발걸음이 무겁다.

힘겹게 케리어를 끌고, 리무진에 짐을 싣고 창가에 기대어 쪽잠을 잔다. 어느새 맞춘 알람의 진동이 손 끝에 느껴지고 창밖을 보면 어느새 집에 가까워져 있다. 피곤함으로 뻑뻑해진 눈을 몇 번 감았다 뜬다. 어느새 리무진은 목적지에 도착하고, 짐을 찾고 집을 향해 걸어간다.


우리 집으로 가는 길엔 신호등 하나가 있다.

신호등을 건너기 전 횡단보도 건너편에 귀여운 두 아기들이 나를 보고 반가워 다리를 동동 구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찰칵 사진을 찍은 후, 내가 더 크게 손을 흔든다.


마침내 신호등을 건너 아가들과 마주하는 따뜻한 시간. 따뜻한 온기. 나를 보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면 내가 더 행복해진다.


늘 비행 끝나면 마중을 나와주는 고마운 남편.

사랑하는 그를 닮은 아기들.

소중한 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


비행에서
어떤 힘든 일을 만나도
괜찮다.

나의 행복의 원천은
바로 여기에
있으니







고마운 구독자님들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여러 가지 업무들이 쌓여있어, 조금씩 조금씩 글을 쓰고 있습니다.
비록 자주는 못 쓰지만, 업무가 조금 정리가 되면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이미지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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