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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연재 May 15. 2020

당신이 잊고 있었던 일생 최초도전기

모두 도전했었고, 모두 해냈다!!

모든 사람이 겪어 온 인생 첫 번째 도전은 무엇일까?


뒤집기


태어난지 5~6개월부터 시도하기 시작하고, 개인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7~8개월즈음에 성공하게 되는 인생 첫 번째, 최고난도의 도전!

 

매일 누워서 눈만 꿈뻑이고, 손발을 바둥바둥거리던 아기는 어느 날, 이리저리 힘을 써보니까 본인의 몸이, 근육이 달라졌음이 느낀다. 조금더, 조금더 비틀고 용을 쓰다가 홀라당! 뒤집힌다.

너무 깜짝 놀라서 울음을 터뜨린다. 왜냐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가 없고 배근육은 꼼짝도 않고 딱풀처럼 딱 붙어있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거라곤 슈퍼맨처럼 팔다리를 바둥바둥~~ 

2개월때 용쓰기
으랏차차!
이것은 아기가 지금껏 살면서 가장 힘든일이고, 낯선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뒤집기를 한 번도 안 해 본 아기는 있어도, 한 번만 해 본 아기는 없다!

즉, 이제 아기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고 들어왔고, 본인의 업그레이드된 신체능력에 신이 나서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다. 어쩌면 숨쉬기 곤란해서 질식의 공포도 느낄테고, 말을 잘 듣지 않는 배도 아플터인데도 끊임없이 머리를 들어올리고, 팔다리를 바둥거리며 본능적으로 본인의 전신 근육을 발달시키고 있다. 

이 노력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밑바탕이 되어, 원하는 목표물을 향해 돌진할 수 있는 세상으로 들어선다.


경이롭고 놀라운 기어가기!


목표물을 향해 돌진!

30cm, 50cm, 1m, 3m,,,,,, 아기는 본인의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서 매일매일 시도한다. 원하는 목표물을 손으로 잡을 때까지 계속해서 용감하게 시도한다. 그 나이에 대단히 용감한 모습이지 않은가?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당신도 그렇게 용감했다는 사실이다.

모든 사람들이 도전했고, 실패도 했었고, 성공도 했었던 뒤집기!


이러한 상황은 젊은 사람들에게 특히나 중요하다. 사춘기, 청소년, 성인 등 자기 발견 단계에서 만나게 되는 경계들을 계속해서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형태로든 어려움에 닥쳤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은 이미 아주 까마득히 어릴적에 일생일대 최대의 고비를 만났었고, 그것에 도전해서 이겨냈으며, 그리하여 얻은 훈장(면역력)이 있으니,  그때처럼 계속해서 부딪히고 시도하면 분명 자신의 경계를 넘어 더 깊은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아기 때에 비해 어려움의 종류와 크기가 다르다고? 흥! 당신의 신체와 정신은 그때보다 훨씬 더 성장했고, 담을 수 있는 그릇도 그만큼 커져있다는 것을 사실!


놀이터 디자이너로써의 생각

바로 이것이 약간의 위험성을 담은 특별한 기회가 어린이들이나 젊은 사람들을 위한 모험적 공간의 일부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작은 도전을 통한 성취감이 모여서 자신감을 얻고 그 힘으로 더 큰 도전에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된다. 


부모들이 기억할 것!

부모님들은 뒤집기를 시도하는 아기가 너무 힘들어 보인다고 뒤집는 걸 붙잡고 도와주는게 아니라, 뒤집는 요령을 알 수 있도록 살짝 도와주는게 좋다. 아기가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기가 어린이가 되었을때도 마찬가지예요. 놀이터에서 놀이기구에 올려주고, 내려주고, 받아주는게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알아가며 놀 수 있도록 허용과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스스로 한계와 도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자!
아이는 알아서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시험하며 알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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