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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김연지 Apr 03. 2019

5G 전자파, 정말 안전할까

4월 5일, 갤럭시S10 5G폰이 출시되면서, 일반인들도 누릴 수 있는 5G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5G 전자파에 대한 위험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지금까지 어떤 주장이 나왔고 이에 대해 어떻게 반박하는지 준비했습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지금까지 나온 주장들을 모아봤구요,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qKRwuja0GQ


일단 "5G 전자파가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요약하자면, 

"5G는 더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LTE보다 고주파 대역을 많이 사용하고
이는 곧 전자파가 많이 발생시키므로 인체에 유해할 것이다"

5G 전자파에 대한 위험을 경고한 건 2017년 9월, 35개국의 과학자와 의사 180명이 EU에 청원서를 내면서 부텁니다. 


이들은 "산업으로부터 독립된 과학자들이 인류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5G의 잠재적 위험을 완전히 조사할 때까지 5G 상용화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는데요 


**과학자 180명 EU 청원 *https://ehtrust.org/wp-content/upload...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5G 전파는 단거리에서만 유효하고 고체에서는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10~12채의 주택(건물)마다 안테나를 설치해야 하고, 이에 따라 무선 전파의 노출은 급격히 늘어날 것이다. 이와 같은 광범위한 무선 기술에서는 아무도 벗어날 수 없고 더구나 5G 시대에는. 집, 상점, 병원 등에서 냉장고, 세탁기 CCTV, 자율주행차 등등으로 100~200억개의 전자기기간 사물인터넷 연결은 증가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EU 시민에 대한 장기적인 RF-EMF(무선 전자기파) 노출을 상당히 증가시킬 것이다"


**'EMF'란 radiofrequency electromagnetic fields (RF-EMF)  무선주파수 전자기장, 비이온화 전자기파라고 하는데요 주로  블루투스, 와이파이, 안테나, 기지국에서 나오는 '고주파 방사선'을 말합니다. 참고)이온화 방사선은 자외선 X선, 감마선 위의 파장에 나타나는데 염기 붙자에서 전자를 빼내 종양과 암으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DNA를 손상시팁니다. 


(다시 청원서로 돌아가서) 

#RF-EMF 노출의 유해성은 이미 입증됨


41개국 230여 명의 과학자들이 이미 5G 상용화 이전에 유비쿼터스와 전자기기 및 무선 기기들간 발생하는 전자파의 노출 증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 "무선 전자기파에 대한 유해성은 이미 오래전 수많은 연구로부터 입증됐는데, 이런 연구들은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용되고 있는 지침보다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서 진행됐지만 그럼에도 생물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합니다. 


여기서 영향이란, 암 위험 증가, 세포 스트레스, 유해 활성산소의 증가, 유전적 손상, 생식계통의 기능적 변화, 학습과 기억력 결핍, 신경학적 장애 등 인간의 일반적인 행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피해는 인류뿐만 아니라 식물과 동물에게도 미친다고 경고합니다. 


이어서

"2015년 과학자들의 항소(청원) 이후, 무선 기술의 RF-EMF로 인한 심각한 유해성은 확실시되고 있다. 세계 최대 연구(2500만 달러 규모)의 국립 독성학 프로그램(NTP)에서는, 대부분의 나라가 따르고 있는 ICNIRP(International Commission on Non-Ionizing) 가이드라인보다 낮은 수준의 전자파에 노출된 동물의 뇌와 심장에서도 암 발생률이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이 결과들은 인간에게도 RF 방사선과 뇌종양 위험에 해를 끼친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이것을 검토한 많은 과학자들도 EMF는 건강의 유해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암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1년 30KHz ? 300GHz 전자파는 잠재적 발암물질이라고 결론내렸다. NTP와 같은 새로운 연구와 여러 가지 휴대전화 사용과 뇌종양 위험성에 대한 최신 연구를 포함한 역학 조사에서는 RF-EMF 방사선이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UROPA 전자파-EMF 가이드라인 2016은 "전자파에 대한 장기 노출은 특정 암들과 알츠하이머, 남성 불임 등과 일반적인 EHS(전자파 과민증/ 두통, 집중 장애, 불면, 우울증, 무기력, 피로감, 독감 같은 증상)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며 우려를 나타냅니다. 


그러면서,  

1) 5G와 RF-EMF(2G,3G4G 와이파이 포함)에 의해 발생하는 전체 방사선이 유아, 어린이, 임산부와 환경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산업으로부터 독립된 연구자들에게 확인되기 전까지 5G 상용화를 유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2)방사선 안전성 기구, EU 시민들에게 왜, 어떻게 무선 통신을 피해야 하는지 알릴 것 3)산업계 이해관계와 상관없는 전자파 및 건강에 대한 연구자들, EU의 독립된 TF가 5G 건강 위해성에 대해 재평가하도록 지정할 것 


4)무선 통신 산업계가 로비를 통해 EU공무원들이 5G를 포함한 RF-방사선의 앞으로 프로파간다에 대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할 것


5)무선통신 대신 유선 디지털 통신을 도입할 것 등 5가지안을 촉구합니다. 


결국, 5G 유해성에 대한 근거는 '기지국 중계탑에 대한 위험성 문제'로 고주파는 무선 주파수만큼 멀리 도달하지 못해 대형 중계 타워 대신 촘촘히 붙어있는 작은 중계 셀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가로등 같은 기존 인프라를 사용하겠지만 이게 집안 앞뜰에 있다면 암을 유발하는 등 인간에게 매우 위험할 것. 나방과 같은 야행성 곤충이 모여드는 LED 가로등에 송신기를 배치하면 전자파 노출이 증가해 위험이 높아지고, 곤충과 거미와 같은 무척추동물, 새, 포유류의 자기 방향은 전자파에 의해 붕괴될 수 있고 식물의 신진대사도 변경되는 등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거죠. 


그리고 또다른 문제는 5G 전자파 관련 측정 규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건 사실 인체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5G는 3.5㎓ 대역과 28㎓ 대역으로 나뉩니다. 3.5 ㎓대역은 전파 도달 범위가 넓어 전국망 구축에 유리하고, 28㎓ 대역은 3.5㎓보다 더 빠르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5G 주파수가 고주파이긴 하지만,주파수 높낮이는 인체 유해성과 크게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5G 전자파가 단순히 LTE(850메가헤르츠·MHz~2.1㎓)보다 높기때문에 해롭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거죠.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3.5 Ghz 대역은 현재 사용중인 4G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24 ∼ 28 ㎓ 대역은 파장이 짧아 에너지가 체내로 침투하지 못하고 피부로 흡수된다"며 안심시키는데요


또한 "빔포밍* 기술의 도입으로 전파를 원하는 방향으로 집중시킴으로써,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의 전파 방출을 줄일 수 있다"면서 "5G 전자파는 안전하다"고 얘기합니다


***‘빔 포밍’은 안테나 전파(빔)를 원하는 방향으로만 보내, 간섭을 줄이고 신호를 원하는 사용자에게만 도착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문제는 28GHz 대역입니다. 기존 LTE 전자파 측정에 사용되는 방식은 몸에 축적되는 전자파를 측정하는 방식, 즉 전자파 흡수율(SAR(SAR·Specific Absorption Rate))로 따졌다면, 28GHz 대역은 몸에 축적되는 방식이 아니라 피부 표면에서 흡수된다고 합니다.  


즉 기존과 다른 인체 노출량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는 거죠. 피부 표면에 쌓이기 때문에 전자파 영향을 얼마나 받았는지 기존 측정방식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국립전파연구원에서는 5G 전자파 수치 측정에 대한 규정을 준비중인데요, 곧 출시될 5G 단말기는 일단 3.5GHz 대역에 사용될 것이고, 이미 안전성 적합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된다"고 얘기합니다. 


5G 전자파 관련 측정 규정이 없는 부분은 5G 주파수 대역으로 6GHz 이상을 사용할 경우고, 12월 1일에 쏜 5G 전파도 3.5GHz 대역을 쓰기 떄문에 기존 방식으로도 안전 측정이 가능했고 폰이 출시된다는 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설명입니다.



전세계 과학자 180명이 5G 상용화를 유예시켜달라고 이유에 권고했지만 이는 통하지 않았고요, 결국 우리나라가 어찌됐든 5G 상용화 시대의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이처럼 5G 전자파 이슈는 전세계 곳곳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5G가 안전하다는 주장의 근거는 이렇습니다. 


"5G가 유해하다는 근거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거죠. 많은 이유가 있지만 요약하자면 "어떤 사람들이 암에 걸린 것이 반드시 휴대전화 전파 때문이라고 입증할 수 없다, 휴대전화가 보편화되기 전과 지금의 암 사망률이나 뇌종양 환자의 비율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는 등의 이유를 댑니다. 


 5G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밀리미터 파장의 전파는 지금까지 거의 연구된 적이 없고 5G 도입은 아예 새로운 실험을 의미한다.  어찌됐든 분명한 건 28GHz 대역에 대한 규정은 시급히 나와야한다는 거구요, 일단 지금 쓰는 5G 폰은 4G LTE 수준과 비슷하다니, 이 말을 믿어봐야겠죠.  


그리고 꼭 5G가 아니더라도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는 가급적 짧게 하시고 귀에서 조금 뗀 채로, 그리고 웬만하면 이어폰을 쓰고 하시는 게 좋고요. 블루투스 같은 경우는 이어폰보다 더 많이 흡수된다고 해요. 저는 주변에 사람이 없거나 집에서 통화할 때는 스피커폰을 켜두고 좀 멀리 떨어져서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어린 아이에게는 휴대폰 사용 시간을 줄이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XQIAmNf2xq809gKk2mOpdg?view_as=subscriber 

https://www.youtube.com/channel/UCBPtbv6b0pi-NmWVMfyGbzQ?view_as=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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