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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김연지 Apr 16. 2019

아이폰 터치ID 부활 예고

화면 어디서나 지문 인식되는 터치ID 특허 출원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에 페이스 ID가 탑재되면서 터치 ID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페이스 ID는 지문 센서가 있던 하단 바를 없애면서 넓고 시원한 화면을 선사했습니다. 그저 얼굴 인식이 아닌 3D 맵핑 방식으로 빠르면서도 정확한 인식을 선보이면서 가히 '혁신'이라 불릴만한 기술을 내세웠죠.  


페이스 ID 저도 참 좋아했습니다. 신기했고, AR 이모지도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하지만, 페이스 ID'만' 있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마스크를 쓴다거나 선글라스를 꼈을 때, 자다 일어나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있을 때 화면 잠금조차 풀기 어려웠으니까요.


그런데, 반가운 소식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fQM4ibq2Gs&t=58s


애플의 터치 ID가 다시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요, 이는 애플이 작년에 출원한 특허에서 비롯됩니다.


애플은 2018년 12월 터치ID와 페이스ID를 통합한 방식의 특허를 유럽특허청(EPO)에 출원했습니다. "다양한 생체인식을 통해 페이스ID나 터치ID 하나만 사용했을 때 오는 불편을 상호보완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애플은 최근엔 미국특허청(USPTO)에도 특허를 냈는데요, 이번엔 무려 '화면 내장형 터치ID'입니다. 


애플 전문매체 appleinsider(2월 5일자) "애플이 음향 펄스를 활용한 지문 인식 기술 특허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는데요, 


화면 내장형 지문 인식은 삼성이 갤럭시S10에서 선보인 것보다 한 층 더 진화한 방식입니다.


"화면 어느 곳에 지문이 닿아도 작동하는 화면 내장형 터치ID 기술"
이거든요. 


특허는 "전체 화면을 둘러싼 음향 변환기를 활용해 음향 펄스 신호를 전송하고 사용자 지문 융선을 읽어들인다"면서 "음향 투과율에 기반해 좁은 영역이 아닌 화면 어디서나 지문을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허를 내놓는다고 해서 반드시 '특허대로 나온다'는 법은 없습니다. 


작년 9월 맥루머(macrumors)에는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Ming-Chi Kuo)의 부정적인 전망이 실렸는데요,


그는 "애플이 2019 아이폰 라인업으로 생체 인증 기능에 대한 지문 인식을 적용할 계획이 없다, 터치ID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뭐, 아이폰에 홈 버튼이 없어지긴 했지만, 디스플레이에 홈 버튼을 불러오는 방식으로 지문인식이 가능하긴 합니다. 


궈밍치는 애플의 '기술적 한계'도 지적하는데요, 현재 아이폰 OLED 디스플레이로는 내장형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하긴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또, 그는 지문 인식 대신 애플이 아이폰이나 다른 애플 기기에서 생체 인증 방법으로 페이스ID용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 시스템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합니다. 


페이스ID를 구현하는 트루뎁스 카메라는 단순히 잠금해제 뿐만 아니라 3만 개의 점을 얼굴에 쏴, 3차원으로 맵핑하는 등 얼굴의 깊이를 측정해 애니모티콘 등 증강현실(AR) 기능을 구현하죠. 


더구나 애플이 이제 막 아이패드 프로3세대로 페이스 ID를 확산한 만큼, 지금 당장 터치 ID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애플은 항상 '일관된 사용성'을 고집하니까요.


즉, 터치ID를 사용할 새로운 기술적, 환경적 요인이 생기지 않는 이상 애플은, 적어도, 당분간은 계속 페이스ID를 밀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면서 궈밍치는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 화면 내장형 지문 인식 기술을 채택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이 기술을 향상시키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는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이 아이폰과 디바이스를 차별화하는 방법으로 화면 내장형 지문 인식을 내세운다"면서 "삼성 등은 안면 인식을 내세웠지만 이는 애플과 같은 안전한 3D 버전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화면 내장형 지문 인식을 적용할 안드로이드 제조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련 기술 구현이나 발전으로 경험을 줄이고 부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돌이켜보면 애플은 '최초'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승산이 있는 전쟁터에만 나간다고 봐야 할까요?


'도전'이나 '모험'보단 특정 기술이 어느 정도 보편화되고 사람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 때, 이를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내세우는 '진일보한 기술'을 내세우죠.


단시일내 애플의 독자 기술이 담긴 화면 내장형 지문 인식은 보기 기대하기 힘든 걸까요?


저는 삼성 갤럭시S10+를 쓰고 있는데요, 얼굴 인식, 지문 인식 그리고 패턴까지, 이렇게 3가지로 잠금 해제를 설정해두니 정말 굉장히 편하게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에도 페이스ID와 터치ID가 함께 탑재된다면 정말 편할텐데요,

저도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라하니, 애플의 터치 ID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겐 길고 지루한 기다림이 될 수도 있겠네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XQIAmNf2xq809gKk2mOpdg?view_as=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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