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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김연지 May 20. 2022

전교 80등에서 전교 1등..미라클모닝이 선사한 기적

한번 뿐인 내 인생, 나를 잃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3월 2일 nbn 시사경제에 실린 인터뷰 기사입니다.

http://www.nbn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887





인스타그램에 '미라클 모닝챌린지'를 치자 미라클 모닝과 관련한 다양한 게시물들이 존재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새벽이 정말 좋습니다. 놓치고 싶지 않은, 놓칠 수 없는 시간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저를 늘 새롭게 합니다."
(김연지·38·직장인)


미라클 모닝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미라클 모닝은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미라클 모닝>에서 나온 개념으로, 일과가 시작되기 전 이른 아침에 일어나 운동이나 공부, 독서 등을 하며 자기계발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을 일컫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인스타그램에도 ‘미라클 모닝’ 태그를 단 게시물이 80만 건(2일 기준)을 넘었으며, 유튜브나 서점에도 미라클 모닝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널리 퍼졌다.


미라클 모닝을 다룬 서적들. (사진=알라딘 제공)


미라클 모닝에 열광하는 이유는


"<미라클 모닝>을 읽다가 '오늘은 새로운 나로 거듭나기 위해, 더 나은 삶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까지의 나와 이별하기 가장 좋은 날이다'라는 구절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미라클 모닝을 통해 지금까지의 삶과 다른 삶을 살아보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임도이·23·대학생)


“엄마가 되고 아이를 키우는 일도 행복하지만 ‘엄마’라는 역할만 남고 ‘김연지’라는 '나'라는 사람은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상에서 저를 찾고 싶었어요. 내 인생도 딱 한 번뿐이니까요. 한번뿐인 내 인생, 좀 더 나답게 살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김연지·38·직장인)


현재 고등학생인 김형인 군(19)도 "'공부의 신 강성태'라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미라클 모닝'에 대해 알게 됐어요. 중2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을 먹어서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게 됐습니다"고 계기를 밝혔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삶의 긍정적인 변화, 자기계발과 자아 추구를 위해서라고 말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사람들이 외부 보단 내면으로 에너지를 집중하고, 개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이 미라클 모닝을 통해 표출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위기 속에서 개인들은 자기계발을 통해 불안감, 우울감을 극복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의 불안정성이 커질 때마다 위기감을 느끼는 개인들 사이에서 자기계발에 나서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힌 바 있다.


미라클 모닝은 어떤 방식으로


임도이 씨가 미라클 모닝을 하며 작성하고 있는 감사일기와 다이어리. (사진=임도이 씨 제공)


"저는 5시 30분에 기상합니다. 10분 정도 간단한 명상과 확언의 시간을 갖고 20분 동안 감사일기와 다이어리를 작성해요. 그 후 약 한 시간 동안 책을 읽습니다. 7시가 되면 20분 정도 거리를 걸어가 운동을 합니다. 돌아오면 9시 정도가 되는데요, 아침을 먹으면서 약 30분에서 1시간 동안 뉴스를 본답니다. 4시간 30분 동안 알차고 바쁘게 보내고 하루 일정을 시작합니다." (임도이·23·대학생)


"5시 50분에 일어나 명상을 합니다. 마음과 세상의 고요함을 느끼고 이 순간에 집중합니다. 노트를 펴고 나의 꿈과 목표들을 적어요. 그리고 '할 수 있다'와 같은 격언을 외칩니다. 꿈과 목표들을 이루는 순간을 떠올리며 앞으로 할 일들과 오늘 할 일들을 계획하고 점검합니다. 그 후 가볍게 운동을 하며 몸을 풉니다. 그럼 몸과 마음이 목표를 향해 전력 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김형인·19·고등학생)


미라클 모닝과 관련된 책 집필과 강연을 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연지 씨(38·직장인)는 자신만의 미라클 모닝 일상을 체계화했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는 김연지 씨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기자 김연지' 영상화면 캡처)


"새벽에 하는 저만의 루틴, ‘MAKE IT’ 법칙이 있습니다. 우선 M(Meditation), 약 10~20분간 명상합니다. 차분한 음악을 틀어놓고 요가 동작을 하며 호흡에 집중합니다.


확언(Affirmation)을 노트에 쓰며 미래의 시간을 앞당기는 주문을 겁니다. 확언 노트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과거형으로 쓰는 형태인데요, 예를 들어 1억을 벌고 싶다면 ‘나는 올해 1억 원을 벌 것이다’가 아니라 ‘올해 1억 원을 벌었다’로 적는 식입니다.


K는 ‘나 자신에게 친절하기’(Kind to myself)입니다. 설령 새벽에 일어나지 못했다거나 계획한 일을 모두 마치지 못했다고 해서 스스로 자책하면 안 되고 ‘성장을 위해 도전하는 자체로 대단하다’고 항상 나 자신을 응원하는 것입니다.


E는 목표에 도달할 체력을 기르는 운동(Exercise)하기, I는 내가 좋아하는 것, 흥미(Interest)있는 것을 하기, 마지막으로 T는 이런 것들을 매일 반복 훈련하기(Training)를 뜻합니다."


개인마다 구체적인 미라클 모닝의 시간대와 방식은 다르지만, 미라클 모닝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른 아침의 고요함 속에서 내적인 평화를 느끼며 긍정적인 확언과 운동, 자기계발을 꾸준히 수행하는 것을 주요 포인트로 삼았다.


미라클 모닝이 가져온 삶의 변화


"실제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지난해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제가 집필한 <꿈꾸는 엄마의 미라클모닝>은 베스트셀러를 기록했고, 미라클모닝러를 위한 <모닝 레시피 다이어리>도 완판됐으며 북 토크도 다수 개최했어요. 출산 뒤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바디 프로필도 촬영도 성공했고 회사 스카우트 제안도 받았습니다." (김연지·38·직장인)


출산 후 미라클 모닝을 통해 운동을 실천하면서 바디프로필 촬영에 성공한 김연지 씨. 왼쪽부터 미라클 모닝 이전과 도중 현재의 모습. (사진=김연지 씨 제공)


"미라클 모닝 후 1년 안에 전교 80등에서 전교 1등 달성을 달성했어요. 그 때 전과목에서 단 2문제만 실수로 틀렸죠(하하). 하루를 보내며 낭비하는 시간이 없어지고 자신감을 얻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 세우고 노력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미라클 모닝을 꾸준히 하면서 반장 두 번 당선, 전교 학생회장에 당선 되는 등 제가 원하는 인간상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김형인·19·고등학생)


임도이 씨(23·대학생)는 미라클 모닝을 하기 전엔 깊은 번아웃(심신피로)에 빠졌다고 한다. "꿈도 없고 뭘 하고 싶은지도 몰라 방황을 하고 사람도 많이 피했는데요. 지금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너 진짜 밝아졌다’, ‘너 성숙해졌어’ 랍니다! 친구들에게 항상 위로를 받았다면 지금은 먼저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요"라며 미라클 모닝으로 얻은 긍정적인 성격의 변화를 밝혔다.


이어 "신기하게도 긍정적인 삶에는 한없이 소중한 기회의 순간들이 함께 하더라고요. 제 롤모델의 소수 정예 특강에 참여하게 되었고 서포터즈 합격, 운동센터의 매니저직, 방송국 보조 업무 제안 등등 많은 기회들도 생겼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운동센터 매니저로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틈틈이 강의도 듣고, 1일1책도 하는 바쁘고 알찬 삶을 살고 있답니다! 울며 누워만 있던 작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죠"라며 변화된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라클 모닝은 이른 아침에 사람들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개발과 휴식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미라클 모닝을 통한 긍정적인 마음가짐, 꾸준한 운동, 자기계발 시간의 확보가 맞물려 미라클 모닝하는 사람들을 성공의 길로 이끈 것이 아닐까.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출처 : nbn 시사경제(http://www.nb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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