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 김연지 Aug 19. 2022

180만 유튜버의 해방일지, 신사임당은 다음에 뭘 할까


한 달에 3억 버는 사람. 183만 구독자를 가진 파워 유튜버. 본명인 주언규보다는 신사임당으로 불리는 사람.

그는 기본적으로 질문하는 사람이다.


지금의 그를 만든 질문 세 가지


1. 나는 어떤 사람인가

2. 내 꿈은 뭐였지?

3. 난 언제 행복한가



1.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성장을 필요로 한다. 내외적으로 커가는 자신을 확인하고픈 욕망이 크다.


“저는 서른 살이 되면 제가 수입차를 타고 있을 줄 알았어요. 그냥 차가운 도시 남자가 자동으로 되어 있을 줄 알았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시간이 지난다는 게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바뀌더라고요. 자동 컨베이어 벨트에서 퉁 떨어져서 방출되고 나니까 그다음부터는 가만히 있으면 진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인 거예요. 뛰어야 제자리인.”



시간에 따른 자동 성장의 기대가 깨지자 ‘성장’ 대신 ‘효율’이라도 챙기자는 마음이 일었다.


“똑같은 근무시간에 일을 더 적게 할수록 일한 양 대비, 받는 게 더 큰 거잖아요. 그래서 그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줄일까 고민했죠. 커피 마시러 나가서 오래 있다 들어오고 하는...”


‘일의 밀도’ 대신 ‘쉼의 빈도’는 의외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성장이 멈춘 일상이었기에. 불만족이라는 결핍은 욕망의 심지를 돋웠다. 스스로에게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2. 내 꿈은 뭐였지?


그의 꿈은 돈이었다. 그 누구보다 ‘경제적 자유’를 향한 갈망이 컸다. 본업 외에 부업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그러다 친구와 동업까지. 그 와중에 인간의 밑바닥을 봤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지만 기질상 그는 빠삐용 쪽에 가까웠다. 자신과 닮은 다른 이들의 부(富)에 대한 열망을 포착, 콘텐츠로 제작해 유튜브라는 바다에 띄워 탈출에 성공했다.


“저는 돈이 원래 꿈이었어요, 그래서 더 벌고 싶어서 열심히 갔죠. 그런데 거기 가봤더니 거기도 없는 거예요. 꿈이. 10억을 가는 데도 없어요. 20억 가보자 해서 20억 갔는데도 없어요. 30억 도 50억 도 없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거예요.”


꿈의 시작점은 돈인데 꿈의 도착점은 요원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정체성인 신사임당 채널을 매각했다. 그즈음 만난 질문이 하나 더 있었다.


3. “난 언제 행복한가?”


“아파트 갭 투자도 많이 했어요. 그때 부동산 스터디하는 사람들이랑 ‘우리 어디 어디 가보자’, ‘뭐 해보자’, ‘거기 시세 알아보자’ 같이 의논하고 아이디어를 확인하고 그랬는데, 그 과정이 되게 즐겁더라고요. 꼭 결과가 좋아서 그런 건 아니었거든요. 돌이켜보니 그때 행복했더라고요.”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오는 생동감. 목표라는 한 지점에 붙잡혀 있으면 쉬이 놓치는 대목이다.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행복은 돈과 무관치 않다. 흔히 돈은 수단일 뿐이라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그 수단을 얻기 위해서라도 그 자체가 먼저 목표가 되어야만 하는 세상에 우린 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매각한 그는 현재 키우고 있는 세 개의 비즈니스에 주력할 예정이다.



1) 사람 대신 캐릭터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메타테인먼크>

2) 유튜브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적용해 유튜브 채널을 키우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에이아이티브>

3) 커머스 기업 <남강 코퍼레이션>이다. 여기서는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다루는 상품을 기획, 주문제작, 판매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3개 중에 잘 나가는 기업을 기반으로 합병할 계획이다.



앞으로 그의 꿈은 “신사임당이라는 이름을 주언규가 넘어서고 싶다”는 것이다.



주언규 씨는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수단인 돈을 얻었다. 자신을 향한 질문을 벼리면서 목표인 돈에 누구보다 가깝게 다가갔다. 목표까지의 방향타가 되어준 내면의 질문들이 있었기에 그는 지금 이 시대에 자신만의 ‘해방일지’를 쓸 수 있었다.



위 포스팅은 PD저널에 실린 <180만 유튜버의 '해방일지’> 유료 매체 아웃스탠딩에 실린 <유튜버 신사임당은 앞으로 뭐할까.. 주언규 PD인터뷰>를 큐레이팅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5am모닝 레시피>에서 다시 보기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HApUV0T9pM4


나를 사랑하고 나의 성장을 위해
미라클모닝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5am모닝레시피입니다.

함께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읽으며
인생의 중요한 가치에 대해 사색합니다.
긍정 확언으로 에너지 가득한 하루를 엽니다.

미라클모닝 하고 싶은데 혼자서는 힘들거나,
일상에 미라클을 경험하고 싶다면
함께 새벽을 열어봐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