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3억 버는 사람. 183만 구독자를 가진 파워 유튜버. 본명인 주언규보다는 신사임당으로 불리는 사람.
그는 기본적으로 질문하는 사람이다.
지금의 그를 만든 질문 세 가지
1. 나는 어떤 사람인가
2. 내 꿈은 뭐였지?
3. 난 언제 행복한가
1.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성장을 필요로 한다. 내외적으로 커가는 자신을 확인하고픈 욕망이 크다.
“저는 서른 살이 되면 제가 수입차를 타고 있을 줄 알았어요. 그냥 차가운 도시 남자가 자동으로 되어 있을 줄 알았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시간이 지난다는 게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바뀌더라고요. 자동 컨베이어 벨트에서 퉁 떨어져서 방출되고 나니까 그다음부터는 가만히 있으면 진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인 거예요. 뛰어야 제자리인.”
시간에 따른 자동 성장의 기대가 깨지자 ‘성장’ 대신 ‘효율’이라도 챙기자는 마음이 일었다.
“똑같은 근무시간에 일을 더 적게 할수록 일한 양 대비, 받는 게 더 큰 거잖아요. 그래서 그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줄일까 고민했죠. 커피 마시러 나가서 오래 있다 들어오고 하는...”
‘일의 밀도’ 대신 ‘쉼의 빈도’는 의외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성장이 멈춘 일상이었기에. 불만족이라는 결핍은 욕망의 심지를 돋웠다. 스스로에게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
2. 내 꿈은 뭐였지?
그의 꿈은 돈이었다. 그 누구보다 ‘경제적 자유’를 향한 갈망이 컸다. 본업 외에 부업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그러다 친구와 동업까지. 그 와중에 인간의 밑바닥을 봤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지만 기질상 그는 빠삐용 쪽에 가까웠다. 자신과 닮은 다른 이들의 부(富)에 대한 열망을 포착, 콘텐츠로 제작해 유튜브라는 바다에 띄워 탈출에 성공했다.
“저는 돈이 원래 꿈이었어요, 그래서 더 벌고 싶어서 열심히 갔죠. 그런데 거기 가봤더니 거기도 없는 거예요. 꿈이. 10억을 가는 데도 없어요. 20억 가보자 해서 20억 갔는데도 없어요. 30억 도 50억 도 없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거예요.”
꿈의 시작점은 돈인데 꿈의 도착점은 요원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정체성인 신사임당 채널을 매각했다. 그즈음 만난 질문이 하나 더 있었다.
3. “난 언제 행복한가?”
“아파트 갭 투자도 많이 했어요. 그때 부동산 스터디하는 사람들이랑 ‘우리 어디 어디 가보자’, ‘뭐 해보자’, ‘거기 시세 알아보자’ 같이 의논하고 아이디어를 확인하고 그랬는데, 그 과정이 되게 즐겁더라고요. 꼭 결과가 좋아서 그런 건 아니었거든요. 돌이켜보니 그때 행복했더라고요.”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오는 생동감. 목표라는 한 지점에 붙잡혀 있으면 쉬이 놓치는 대목이다.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행복은 돈과 무관치 않다. 흔히 돈은 수단일 뿐이라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그 수단을 얻기 위해서라도 그 자체가 먼저 목표가 되어야만 하는 세상에 우린 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매각한 그는 현재 키우고 있는 세 개의 비즈니스에 주력할 예정이다.
1) 사람 대신 캐릭터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메타테인먼크>
2) 유튜브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적용해 유튜브 채널을 키우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에이아이티브>
3) 커머스 기업 <남강 코퍼레이션>이다. 여기서는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다루는 상품을 기획, 주문제작, 판매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3개 중에 잘 나가는 기업을 기반으로 합병할 계획이다.
앞으로 그의 꿈은 “신사임당이라는 이름을 주언규가 넘어서고 싶다”는 것이다.
주언규 씨는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수단인 돈을 얻었다. 자신을 향한 질문을 벼리면서 목표인 돈에 누구보다 가깝게 다가갔다. 목표까지의 방향타가 되어준 내면의 질문들이 있었기에 그는 지금 이 시대에 자신만의 ‘해방일지’를 쓸 수 있었다.
위 포스팅은 PD저널에 실린 <180만 유튜버의 '해방일지’> 유료 매체 아웃스탠딩에 실린 <유튜버 신사임당은 앞으로 뭐할까.. 주언규 PD인터뷰>를 큐레이팅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5am모닝 레시피>에서 다시 보기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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