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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인생이 장난 같고 프로그래밍 같을 때가 있다

인생이 사실 프로그래밍 된 시뮬레이션이고 당신은 그저 캐릭터(객체)라면.

by 연목

종종... 모르겠다.


요즘은 인공지능 때문에 생각이 너무 짧아진 것 같다.


이전은 생각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고,

상상할 거, 생각할 거... 지금은 생각도 안 나는... 그런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매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생각이 적어진 건 약을 먹고 난 이후부터인데 그 때 이후로 난 글을 많이 안 쓰게 되었다.

완치가 된 이후로.


아직도 정제되고 잘 쓴 글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난 글쓰기나 달리기는 명상 같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명상은 나는 사실 잘 못하겠다.

이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달리기가 좋았다.

그것조차 한 순간이었지만.


달리고 나서 기분이 좋지 않았던 어떤 순간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종종 난 생각한다.

내 인생이 사실 누군가의 시뮬레이션 안의 객체로서 내가 행위하는 게 아닐까.


그 생각이 심화된 것은 아무래도 롤(역할) 베이스 게임, 심즈

회사 생활 때문이 아닐까.


내가 종종 시뮬레이션을 개발하다보면 그 객체 관점에서는 사실...

다 프로그래밍 된 것을 모르니까..


인생에 큰 사건도. 인생에 가끔 있는 재미도 버프 같고.

내가 내 밥벌이를 한다면 인생이 심플해진다는 게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


물론 내가 노력해서 여기까지 만들었지만

노력 안하는 사람이 어디있나 싶기도 하고.


역시 또 주제와 상관없는 이런 이상한 소리나 쓰게 되겠지.


옛날에는 이런 생각들이... 정제되지 않고 쓸 수도 없을 정도로 빠르게 머릿속을 지나갔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아서 어찌보면 심심하고 어찌보면 편한 거 같기도 하고.. 묘하다.


나이가 들어가는 게 잘 느껴진다.

스스로에 대해서 잘 알게 되는 건 좋고.

내가 매년매년 바뀌는 건 신기하다.


시간은 너무 빨라서.

마치 삶이... 내가 한 움큼 손에 쥔 해변가의 모래알들 같다.

너무나도 빠르게 쏴아 소리도 없이 빠져나가버린다.


원하는 삶을 살지 않으면 너무 억울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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