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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킴 Jan 30. 2020

소소한 일탈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각 방에서 학생들이 나와 식탁에 둘러앉았다. 요리 솜씨가 뛰어나신 캐네디언 아줌마께서는 항상 식탁 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거하게 한 상 차려주셨다. 이 날의 메뉴는 올리브유가 좔좔 뿌려진 싱싱한 샐러드와 큼지막하게 잘 구워진 로스트 통닭 치킨, 짭조름한 치즈가 듬뿍 얹어진 호박 쥬키니.


한국에 있을 때는 친구와 약속 있는 날에 사 먹었을 메뉴였겠지만 여기서는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이렇게 먹었다. 아주머니는 매 식사마다 음식이 입에 맞는지 물어봐주셨고, 그때마다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와 최고의 찬사인 '엄지 척!'을 들어 올렸다. 게다가 정성스레 챙겨주신 음식을 한 번만 덜어먹으면 예의가 아닌 듯해 감사한 마음으로 두 번 세 번 넘치게 양껏 덜어먹었다. 




'여기서는 살찐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는 걸! 일탈은 지금부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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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떠나보니 어때> 독립서적의 비하인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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