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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킴 Feb 06. 2020

일 구해야 하는데










캐나다에 온 지 2주일쯤 지났나.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 덕에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만 보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먹고 누워지내며 몸은 편했지만 내 마음은 그럴수록 더욱 불편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뭐하면서 살아야 할지? 캐나다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지?' 아직 오지 않은 먼 미래부터 당장 눈 앞의 현실을 걱정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침대 위에서 붙은 껌처럼 옴짝달싹 하지 않고 누워지내며 한국에 있을 때나 이곳에서나 무기력한 거는 마찬가지였다.


나름 생산적인 일을 해보겠다고 침대에 누워 구인공고 사이트를 뒤적이는 날도 있었다. 한인 카페부터 외국 사이트까지.. 그 와중에 Design이라는 단어가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Designer을 찾는다는 페이지를 클릭하고 또 클릭했다. 전부 그만둔다고 시원하게 선포해놓고 나는 자꾸만 과거의 나를 끄집어냈다. 아직도 이 일에 미련을 갖고 있는 건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나도 내 마음을 알 수 없었다. '언젠가 세계에서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포부 가득했던 나. 하지만 지금 내가 이룬 것은 뭐지? 디자인을 그만두고 방황하면서 결국 여기까지 도망쳐 나온 것? 



 앞으로 여기서 무슨 일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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