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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노란 Feb 29. 2016

적게 소유하는 삶

미니멀리즘 실천기 01

요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라는 책이 인기를 끌면서 적게 소유하는 삶, 혹은 미니멀리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한겨례21 기사 링크 "그럴 거면 차라리 버려, 버리니 비로소 행복해지네"




미니멀리즘이란 무엇일까요? 좀 더 쉬운 말로는 적게 소유하기,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기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적게 소유하는 삶은 주로 일본에서 유행하는 듯, 일본인이 쓴 책이 많이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습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와 "적게 소유하며 살기" 모두 일본인이 지은 책이며 "심플하게 산다" 시리즈의 저자인 도미니크 로로도 외국인 이긴 하지만 일본에서 살며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미니멀리즘 책은 주로 '물질적인 소유에서 벗어나 정신을 맑게 깨운다'는 의미로 실천되는 경우가 많으며 책들 대부분이 버리는 방법과 버림으로써 얻게 된 정신적인 변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니멀리스트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물건을 줄이는 사람
미니멀리즘, 물건을 버리는 일은 목적이 아니다.  미니멀리즘은 다른 소중한 것을 발견하기 위한 수단이며 중요한 이야기를 엮어내기 위한 서장이다.

-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적게 소유하는 대신 더 유연하고 자유롭고 우아하게 살고 싶다. 몸을 감각으로 생기 있게 만들고, 마음을 감정으로 풍요롭게 만들고, 정신을 신념으로 성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물건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인간적인 가치, 노동, 평화, 아름다움, 자유 그리고 생명이다.

- 심플하게 산다


서양(정확히는 미국)에서도 미니멀리즘이 행해지고 있는데 미니멀리즘의 목적이 주로 '환경'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책인 "노 임팩트 맨"이나 나는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는 모두 환경을 위해 무언가를 행동을 취하다 보니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해서 이 두 책들은 매우 극단적인 버림을 실천하고 있고 버림으로써 얻게 된 일상적이고 실천적인 변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책에 소개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더 나은 생활방식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예전에는 환경을 생각하면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소비주의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순간, 정신없이 살던 예전에는 누릴 수 없었던 수많은 즐거움을 발견했다.

- 노 임팩트 맨


이 책은 다른 책들에서 다룬 전형적인 친환경적 대안 이상의 것을 알려줄 것이다. 이 책은 단지 더 나은 환경만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잡동사니를 떨쳐내고 재활용하도록 이끌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지 가능하며 쓰레기 없는 자원을 이용하여 더욱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실용적이고 검증된 해결책을 제공한다.

-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


일본의 책들이 매우 긍정적이고 철학적, 일부 종교적인 내용을 띄고 있다면 서양의 책들은 주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다루며 이 과정이 얼마나 고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두 나라에서 미니멀리즘의 계기가 다르기 때문 일 수도 있고 또한 각 나라의 출판과 편집, 작가들의 글쓰기 성향 탓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결국 적게 소유하는 삶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과정에 매우 큰 차이가 있으므로 이런 비교를 하면서 읽는 것도 무척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소개한 책 외에도 최근 발매되는 각종 자기계발서, 인문서, 실용서 등에서 "정리", 필요한 것만 남기고 버리는 작업은 무척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인간관계나 SNS를 덜어내는 방법,  마음속 짐을 덜어내는 방법, 할 일과 그 압박감을 덜어내는 법, 불필요한 살림살이를 덜어내는 법 등.  수많은 자원들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지친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구입한지  수개월이 지난 물건의 영수증도 집안 어딘가에서 반드시 찾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게임을 할 때는 게임 속에서 구한 아이템이 언젠가 유용하게 사용될까 봐 절대 버리지 못해서 항상 게임 속 가방이 꽉 차있는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올해는 정말 본격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이 버리는 삶이 저와 저희 가족에게 얼마나,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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