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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노란 Jun 04. 2016

미니멀리즘 실천 16: 주방 비우기

주방 조리대와 싱크대, 아일랜드 식탁 정리하기

위아래 수납장을 정리하고 나서 밖으로 보이는 주방 공간을 정리했습니다. 상, 하부 장을 많이 비워냈지만 밖에 나와있는 물건들은 주로 자주 사용하는 것들이라 생각보다 많이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화분들 덕분에 살림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1. 조리대와 가열기구


음식을 조리, 가열하는 공간입니다. 하이라이트 바로 옆에는 가열할 때 주로 사용하는 볶음 주걱과 국자, 뒤집개, 집게를 매달아 두었습니다. 물 끓이고 저녁 준비 한다고 물병이며 후라이팬이 나와 있지만 원래는 냉장고나 수납장 속에 자리하고 있는 물건들입니다. 조리 중이 아닐 때는 주방에서 가장 깨끗하고 넓은 공간입니다.


주방 조리대와 하이라이트의 모습




2. 싱크대


설거지를 하는 장소입니다. 작은 그릇은 식기 세척기로, 큰 그릇은 직접 설거지하는데 설거지 도구가 밖으로 다 드러나 있어 무척 번잡스러운 공간입니다.


세제는 식기 세척기용, 설거지용, 아이 앞치마 빨래용 3가지를 사용하는데 그 중 아이 앞치마 빨래 할 때 사용하는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은 평소에도 과일 세척이나 찌든 때 세척할 때 무척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척 도구는 설거지용 수세미, 오일병 세척용 수세미, 젖병 세척용 수세미, 젖병 세척용 수세미, 싱크대 청소용 수세미 5가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로로 긴 수세미가 여러 개라 통일했으면 좋겠지만 병 입구 크기나 모양에 따라 한 가지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아직 여러 개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도마와 행주, 고무 장갑, 음식물 쓰레기 정리용 통, 앞치마, 조리도구 (채칼, 가위, 집게 등) 여러 주방 도구를 이곳에서 보관 중입니다.


주방 싱크대의 모습




3. 여유 공간


꼭 필요한 공간은 아닌데 제가 살고 있는 집이 주방이 무척 큰 편이라 공간이 남아서 이곳에서 식물 몇 가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분갈이를 해서 몇 개는 다른 곳에 보관 중이지만.. 화분들이 놓여있는 덕분에 보관 하고 있는 물건의 수에 비해 무척 복잡해 보이는 곳입니다.


이 공간에는 전자렌지와 자주 사용하는 컵, 시계, 음식물 덮개(유리), 병따개 등과 식탁에서 바로 사용하는 숟가락과 잼, 비타민 등의 복용약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주방 여유공간의 모습


아일랜드 식탁과 실제 사용 중인 식탁에 높이 차이가 있어서 빈 공간이 생기는데 그곳에 작은 바구니를 넣고 식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품들, 아이 턱받이나 냄비 받침 같은 것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




4. 아일랜드 식탁


아일랜드 식탁 아래쪽 공간에는 전기 밥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냄비 밥하는 법을 익히면 냄비도 처분할 예정인데 아직 냄비 밥을 밥솥만큼 잘 해내지 못해서 일단은 보관 중입니다. 언젠가 밥솥보다 제가 밥을 더 잘하는 날이 오겠지요..!


아일랜드 식탁 아래 수납 공간


5. 고양이 용품


마지막으로 주방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고양이 용품들입니다. 원래 고양이 화장실과 밥 주는 곳은 분리해야 하지만 아직 어린 딸이 고양이 밥, 물, 화장실 모래를 마치 제 것처럼 입에 넣어버리는 바람에 딸이 유일하게 접근하지 못하는 주방 한켠에 모두 모아두고 있습니다.


주방 한쪽에 모여 있는 고양이 용품들




주방정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제가 생각하는 미니멀리즘에 부합하는 정리는 아니지만 이 부분은 정리와 동시에 제 삶의 패턴이 많이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고 또 함께 사는 남편과 아이와 고양이들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라 당분간은 물건의 수 자체를 줄인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물건의 수가 줄어들어 겉으로 보기에도 무척 깨끗하다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원래 이 공간에는 갈 곳 없는 물건들, 예를 들면 아이가 어린이 집에서 받아온 가정통신문이나 영수증, 여분의 물약통, 먹고 남은 약 등 잡다한 물건들이 많이 놓여있었는데 큰 맘먹고 지난 가정통신문이며 영수증, 남은 약 등을 처분하여 무척 깔끔해 졌습니다. (먹고 남은 약은 약국에 가져다 주면 처분해 주십니다. 쓰레기 통에 그냥 버리면 안됩니다.) 미니멀리즘의 가장 첫번째 장점은 역시 "보기에 좋다"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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