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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수국

by 정연섭

기대치의 80%이면 만족하자고

최면을 건다.


위로 곧게 뻗은 수국 가지가

거슬러

밑으로 밑으로 잡아 땅겼다.


60%

70%

80%

85%


퇴근하여 보니

부러진 가지가 매달려 있다.

부푼 꽃송이를 이기지 못했다.


아프다고 말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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