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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엽형 Feb 14. 2018

[뒷Book치는 드라마 리뷰] 슬기로운 감빵생활 리뷰

색다른 감빵 관찰

색다른 감빵 관찰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리뷰-


 최근에 본 드라마 중에 가장 흥미롭게 본 드라마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살면서 감옥, 교도소와 관련한 생각을 10분이상 지속적으로 한 적이 없었다. 주변에 간 경험이 있는 사람도 없었고, 갈 뻔한 사람도 없으니, 관련성이 적어 생각할 기회자체가 거의 없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은 나 이외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고, 생각해보지도 못한 교도소 생활이라는 주제는 사람들에게 참신하게 다가왔으며, 우리들이 겪어보지 못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도 억지스럽지 않았던 것은 소재를 잘 풀어내주어, 드라마의 재미를 증폭시켰다.


 명분과 주인공의 캐릭터. 이 드라마에서의 주인공은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주인공을 응원하고 주인공을 좋아할 수 있는 명분을 준다. ‘그 행위가 정당방위다 과잉행동이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마음에 ‘여동생을 강간하려는 사람을 봤을 때, 이성적일 사람이 세상에 어디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어서 주인공이 범죄자이되, 나쁜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기지않는다. 거기다가 김제혁이라는 사람의 캐릭터. 정말 야구밖에 모르는 외곬수인데다가 너무 단순해서 종종 멍청해보이기까지한다. 이러한 특성은 김제혁이외의 다른사람들의 캐릭터가 더 잘 드러나게해주면서, 나도 모르게 김제혁을 더 응원하게된다.


 역대 드라마 중 가장 나를 즐겁게해준 캐릭터. 사실 드라마나 영화나 소설과 같은 컨텐츠를 소비할 때 나는 항상 주인공에게 가장 몰입하고, 주인공을 가장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보다도 훨씬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가 있었다. 유한양. 진짜 드라마보면서 이렇게 즐겁게해주는 캐릭터가 있었나싶을 정도로 매 드라마때마다 매력이 터졌던 인물이었다. 말투부터 까불락거리는 태도, 누구보다 열심히 약을 끊으려던 의지까지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그래서  마지막이 더 인상깊었다. 


 한가지 의문점. 정말 색다르고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드라마가 지루하지않았고, 소재의 참신함으로 인해 드라마가 재미있는 요소는 무척 많았다. 그러나 한가지 의문점이 남는다. 과연 슬기로웠는가? 교도소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대상은 없으나, 다 본 후 ‘아 슬기롭네’라고 자연스럽게 생각되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오히려 다양하고 새로운 것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들었던 생각이었다. 그러나 드라마를 본 후 제목을 보고 앞의 의문이 들었을 때, 그 답은 생각보다 쉽게 나왔다. 우리는 그것을 보면서 많은 문제를 겪는 김제혁과 그 주변 사람을 보았고, 그들이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것을 보면서 통쾌함과 재미를 느꼈다. 그 방식들은 충분히 슬기로웠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김제혁이 야구를 다시 하게되도록하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가장 슬기로웠다고 생각합니다~) (슬기로웠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이준호는 가장 닮고싶은 캐릭터였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이 드라마 1화를 보고 12화까지 정주행을 시작했는데, 중간에 다른 것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재밌었다. 아직 안 본 사람은 빠르게 다시보는 것을 추천하고, 본 사람도 다시 봐도 킬링타임용으로 적절할 것 같다.


ps. 제목이 약간 중의성이 있는데, 색다른이 감빵을 수식하는 것이 아니라, 감빵 관찰하는 것이 색다르다고 얘기한 것입니다~^^

여기서 제대로 매력 터지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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