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찾아보기(2)
-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자
이번에는 조금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는 방법을 이야기해보려고. 이전에는 취미라고 생각 안 했는데 취미가 될 수 있는 것들. 그런 것들을 찾아보는 게 첫 번째야. 이때 제일 중요한 건 네가 경험했던 일들 중에서 재미있었던 일들을 떠올려보는 거야. 아니면 어렸을 때 많이 했던 것들. 친숙했지만, 현재는 친숙해지지 않았던 것들을 하나씩 꺼내봐. 나 같은 경우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논술 선생님이라 논술을 배우면서 글을 많이 썼었어. 그래서 그런지 일기도 중학교 때까지 매일 썼고, 지금도 간간히 쓰고 있고. 그래서 그런지 글쓰기가 뭔가 끌렸어. 마침 생각도 많았을 때라 그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지. 처음에는 구글 드라이브에 나만의 생각을 고이 넣어두다가, 영화에 취미 붙이고 난 후에는 영화 리뷰로 확장했고, 이걸 공개한 후에 주변 사람들에게 나름 호평을 받았지. 그렇게 마케팅으로 확장시켰고, 컬링과 마케팅을 연결 지어서 쓴 글이 다음 스포츠 메인 페이지에 실렸었다? 이때 쾌감은 상당했지. 그땐 이미 글쓰기가 취미가 되어있더라. 그리고 비슷한 게 하나 더 있어. 내가 대한민국 남자로서 갖기 힘든 기록을 하나 가지고 있거든? 게임을 중학교 1학년 이후로 한 번도 안 했고, PC방도 당연히 안 갔지. 여러 게임을 시도해봤는데, 쉽게 걸렸었어. (심지어 메이플 스토리도 안 해봤다고, 간첩 소리까지 들어봤다.) 그러다가 게임에 6개월 동안 빠졌던 게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이게 하필 재수할 때라, 시원하게 재수는 말아먹었지. 그래서 삼수 시작하고 끊고, 삼수 끝나고 다시 했는데 재미없길래, 다시 게임을 끊었었지. 그런데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게임 대회를 보는데, 여기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버린 거야. 집중 안 해도 돼서 멀티 태스킹 가능하니까, 시간 뺏길 일도 없으면서 재밌고, 응원하는 맛도 나고. 이때 이후로 E-Sports의 팬이 됐지. 소리만 들어도 재밌어서 글 쓸 때도, 일할 때도 종종 틀어놓고 해.
이렇게 예전에 자주 했던 거나, 한 때 몰입했던 것들을 다시 꺼내보면 좋은 취미가 되더라고. 다만 예전에 그만둔 이유와 비슷한 이유로 그만두게 될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렇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 (내 경우에는 게임이 다시 내가 해야 할 일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겠지.)
그리고 취미를 찾으려고 찾는 게 아니라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취미들도 있어. 대학을 다니면 새롭게 접하게 되는 게 많아. (술 말고도^^) 일단 너의 전공이 생기니까, 그와 관련된 일들도 많이 접하게 될 거고, 동아리를 들어가면 또 새로운 활동들을 하게 될 거야. 그렇게 다양한 걸 하다 보면 취미에 맞는 걸 찾을 수도 있을걸?
나 같은 경우에는 전공 공부랑 연관된 분야에서 찾았어. 마케팅 등 과제랑 경영 연구학회 활동,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을 해보다가 내가 기획의 초안,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걸 즐기고 있더라고. 걷는 중에도 아이디어 생각하는 걸 즐기고 있고. 그렇게 새로운 취미를 찾아버렸지. 이런 식으로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어 예전과 다른 일들을 많이 접하다 보면 취미를 우연히 발견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최대한 많은 활동들을 해봐! (술은 취미라기엔 애매하다. 술 빼고 찾아~!!)
마지막으로 알려줄 방법은 도전. 네가 약 2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오면서 직접 경험한 것은 많지 않을 수 있지만, 간접 경험한 건 무수히 많잖아? 예를 들면 피겨스케이팅을 직접 타본 적은 없어도, 김연아(누나 진짜 최고십니다>_<) 덕분에 많이 봤잖아? 컬링도 해본 적은 없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 컬링 규칙은 다 알게 됐고, 재밌게 봤고. 또 뭐가 있을까? 스포츠 말고도 지나가다가 본 거나, 만화나 책에서 본 것 중에서 재밌어 보이던 것들 있잖아. 이런 것들을 하나둘씩 도전해보는 거야. 그런데 이건 되게 어려워.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 중에서 접근성이 낮은 게 많기 때문이야. 위에 말한 예시들을 생각해봐. 생각났다고 바로 하러 갈 수 있겠어? 그나마 보는 걸 취미로 하면 접근성이 조금 높아지지. 일단 하는 걸 생각해보자. 컬링 해보고 싶어. 어떻게 할 거야? 만약에 클라이밍 하고 싶어. 주변에 클라이밍 할 수 있는 곳 쉽게 봤어? 피겨스케이팅도 마찬가지. 그거 연습하려면 아이스 링크에 어느 정도 자기만의 공간이 있어야 되는데, 그거 가능한 곳이 우리나라에 몇 곳이나 있을까? 김연아도 우리나라에서 연습할 공간 없어서 힘들었다는데. 이렇게 보기만 했던 것을 해보려고 하면, 처음엔 쉽지 않지. 나도 컬링이랑 양궁을 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시간이 잘 안 나서 아직도 못해봤어. 심지어 하려면 돈이 필요하잖아. 하다못해 교통비부터, 어디 장소 대관이면 대관료에, 입장료 등등 그런 거 생각하면 쉽지 않지. 그래서 내가 막 ‘해라 꼭 했으면 좋겠어.’라고 꼭 말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시간 되고, 돈 되면 한 번 해보면 좋을 것 같아.
이걸로 취미에 대한 이야기도 끝이 났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취미를 찾을 때 제일 중요한 고려 기준은 딱 한가 지야. ‘네가 재밌고, 너를 리프레쉬시켜 줄 수 있느냐!’(물론 범법행위나, 도덕적으로 그른 것은 좀 그래..) 여기에 집중해서 잘 찾았으면 좋겠어. 단 한 가지 경계해야 할 점은 취미에 너무 빠져서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이나, 설정한 목표를 포기하게 되지 않기를 바랄게. 일과 취미 가득한 생활의 중요성 워라밸을 잘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