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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_여행(1)

목적마다 다른 여행(1)

by 꿈꾸는 엽형

ü 여행

이번 주제는 여행! 대학생 때의 여행은 다른 때의 여행이랑 조금 달라. 사회로 나간 후의 여행은 취미에 포함될 수 있지만, 대학교 때의 여행은 취미라기보다는 다른 효과가 있지. 직장인들은 힘든 직장생활에 지쳐, 리프레쉬하려고 여행을 떠나는 취미 같은 거라면, 대학생의 여행은 견문을 넓히고, 조금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지. 이제까지 여행을 몇 번 정도 갔는지 한 번 세어봐. 그중에서 네가 주도해서 간 여행은 또 몇 번인지 세어봐. 주도했다는 건 네가 여행을 기획하고, 계획하고, 준비해서 간 것을 말하는 거야. 당연히 부모님이랑 간 여행들은 대부분 여기에 해당되지 않겠지. 나도 그때는 그런 여행이 얼마 안 됐지. 그런데 대학생 때 친구들이랑 처음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든 생각이 ‘여행만큼 좋은 것도 드문 것 같다.’였어. 이걸 느낀 다음부터는 1년에 2,3번은 꼭 여행을 다녔던 것 같아. 국내든 해외든. 그런데 이런 생각은 나만 하는 게 아닌가 봐. ‘알쓸신잡’에도 나온 정재승 교수님은 창의적이고 지적 이도록 되는 요소 중 하나로 여행을 꼽았을 정도였어. 진짜 여행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무수한 장소로 떠날 수 있잖아. 그리고 같은 곳을 가더라도, 나이, 목적, 동행자 등에 따라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진짜 좋아. 물론 한 가지 단점이 있어. 대학생이 자주 다니기에는 돈이 조금 든다는 거. 해외는 말할 필요도 없고, 국내도 2박 3일 제대로 갔다 오려면, 적게 잡아도 3,40만 원은 필요하니까. 물론 무전여행도 있지만, 난 안 할 예정이고, 그렇게 추천을 해주고 싶지도 않으니, 일단 패스하도록 할게. 여행이 엄청 좋은 게 조금 와 닿나? 안 느껴질 수 있어. 그러면 백문이 불여일견. 지금 짐 싸서 당장 떠나봐.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해외도 필요 없이, 국내도 어디든 좋아. 다음 이야기들을 읽고, 바로 계획해서 좋은 사람들과 바로 떠나봐!

여행의 목적에 따라 3가지로 나눌 수 있어. ①놀기, ②휴식, ③배움.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여기서 알아둘 것은 어느 한 가지 목적만 100%인 여행을 짜기보다는 어느 한 가지가 주목적이되, 나머지 요소들도 들어가 있는 그런 여행으로 짜는 거지. 하나씩 어떤 여행인지, 누구랑 가면 좋을지, 어떤 곳을 가면 좋을지 이야기해볼게.


-놀기 위한 여행

가장 중요하지. 전통적인 여행의 목적이면서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이지. 한 마디로 놀러 가는 거야. ‘서양인들은 여행을 간다고 하면 휴식을 하러 가는 걸로 생각을 해서 여유로운 계획을 세우고 천천히 움직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관광으로 생각해서 일찍 일어나서 바쁜 일정으로 여기저기 엄청 돌아다닌다.’라는 말이 있어. 물론 최근에 젊은 세대들은 별로 안 그런 것 같더라. 나도 그렇고, 천천히 일어나고, 가고 싶은 데 가는 추세긴 하지. 그래도 패키지여행 생각해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오전에는 어디 보고, 오후에는 어디 보고, 저녁까지 다 명소를 둘러보고 저녁에 숙소 도착하면, 피곤해서 뻗는 그런 여행. 어렸을 때 부모님이랑 갔던 여행들이 대부분 그렇지 않았어? 이런 것들이 다 놀기 위한 여행이지. 놀기 위한 여행은 2명 이상의 친구들과 떠나는 게 좋아. (꼭 친구 아니고, 가족이어도 되고, 상관없이 2명 이상의 사람이라는 말이야.) 여행에 관해 유명한 일화가 있어. 너도 들어봤을 수 있는데, ‘유럽을 횡단하는데, 가장 빠른 방법은?’이라는 질문으로 공모전을 한 적이 있어. 물론 유럽에서 한 공모전이야. 거기에 엄청 많은 답변들이 달렸었는데, 거기서 압도적으로 1등을 한 답변이 ‘좋은 사람과 함께 간다’ 였어. 왜 재미있으면 그만큼 시간이 빨리 가잖아. ‘좋은 사람이랑 함께하는 여행이 재밌어서 시간이 제일 빨리 간다.’는 뜻이었지. 그만큼 여행에서 사람이 중요하다는 뜻이겠지. 그러니까 즐거움을 위한 여행에서 즐거움을 극대화하려면 친구랑 같이 가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해.

그러면 여행지로는 어떤 곳이 좋을까? 해외여행이 좋을까? 국내 여행이 좋을까? 이런 게 궁금하지? 물론 ‘대학생 ❌ 여행’하면 ‘당연히 해외여행이지!’ 생각이 들 텐데, 그건 약간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해. 해외여행만 여행이 아니고, 국내도 갈 곳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놀기 위한 여행은 국내•외를 가릴 필요가 없어. 물론 돈 많으면, 해외가 좋긴 한데, 우리나라에도 안 가본 곳이 수없이 많은걸? 여행을 처음 주도해서 가면, 무조건 국내 여행을 추천해. 첫 여행이면 빠뜨리는 것도 많을 거고, 의외의 상황도 많이 마주치게 될 텐데, 그런 걸 해결해나가면서 여행의 노하우를 키우는 거지. 이런 건 즐기는 여행에서 특히 그래. 바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돌발 상황이 자주 일어날 수 있거든. 그래서 초반에는 특히 관광지가 많고 유명한 도시 위주로 떠나는 것을 추천해. 대표적인 도시들 몇 개 있잖아. 부산, 속초, 전주, 통영, 경주 등등. 나한테 즐기는 여행의 여행지 선택 기준은 단 한 개야. ‘우리가 즐길 거리가 있는가?’ 저런 유명한 관광지는 어느 정도 코스도 짜여있고, 하니까 계획도 세우기 쉽고, 즐길거리가 많으니, 실수도 줄일 수 있고, 어느 정도 재미도 보장돼있어. 거기다가 요즘 인터넷을 쳐보면 많이 나오지? 예를 들면 전주에는 한옥마을이 있고, 부산에는 바다랑 여러 시장, 경주에는 여러 유적 등. 그런 것들을 조사해서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면 돼.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랑 가는지도 고려해서 여행지를 선정해야겠지? 내가 남자 2명이서 전주를 간 적이 있어. 그때 우리는 패기롭게 한복 입고, 한옥마을 돌아다니려고 전주를 갔는데, 도저히 남자 2명 한복 조합은 도전하지 못하겠더라고. 그때 든 생각이 ‘진짜 여자 친구랑 왔으면 더 좋았을 걸’이었어. (안타깝게도 없으니까 친구랑 갔겠지?)

그리고 노는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 음식이 있지. 식도락이라는 말이 있잖아. 여행에서 음식은 빠질 수 없는 거지. 그리고 요즘 어플도 잘 나와있어서 여행지마다 맛있는 음식이랑 맛집도 찾기 쉬울 거야. 나는 여행 갈 때마다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이 음식이야. 제일 중요해. ‘뭐 요즘 집 근처에서 다 먹을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진짜 가서 먹어봐. 차원이 달라. 그리고 서울에서 먹기 힘든 것들도 많으니까 진짜 가봐야 돼. 예를 들면, 부산에 돼지국밥, 밀면 같은 것들이 있고, 강릉/속초에는 오징어순대, 아바이 순대, 생선 구이 등이 있는데 이런 건 서울에서 그 맛이 나는 가게를 못 찾았어. 거기다가 전주에는 막걸릿집이라는 술집이 있고, 통영에는 다찌집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이 지역만의 술집인데, 따로 안주를 시키는 게 아니라, 술을 시키면 그에 따라 안주를 제공해줘. 그날따라 맛있고 좋은 걸로 주는데, 그 묘미가 있지. 꼭꼭 가보는 걸 추천할게. 진짜 너무 좋아.


앞에서 말한 걸 잘 고려해보고, 재밌게 놀 수 있는 여행지를 골라서 가! 내가 추천해줄 만한 리스트는 아래에 추가해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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