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해야 돼...!
ü 독서
독서. 뭔가 듣기만 해도 몸서리 쳐지는 단어지? 우리나라 성인 평균 독서량이 한 달에 1권이 안 되는 실태에, 독서라니. 트렌드에 반하는 거 같기도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최근 1,2년 사이에 독서에 빠져서 특히 쓸 말도 많아서 기다리던 주제야. 그래서 독서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서 조금 멋있게 시작해보려고 해.
<독서는 요리다>
내가 왜 이렇게 말했을까? 쉽게 생각해봐. 요리에 필요한 게 뭐지? 재료! 요리 재료들이 필요하지. 그럼 요리를 통해서 뭐가 나오지? 음식이 나오지. 독서가 요리고 책은 요리 재료라고 생각했을 때, 요리 재료를 몰래 빼먹어도 맛있는 것처럼 한 권의 책만 읽어도 의미가 있지만, 여러 가지를 읽으면 읽을수록 섞이고, 조화를 이루어내면,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나타나게 되지. 어때? 공감이 되나? 여행부터 계속 정재승 교수님 얘기가 나오는데, 그 교수님은 독서도 여행과 함께 창의적이고 지적 이게 되는 요소 중 하나로 꼽았어. 이렇게 멋진 독서에 대해서 이제 이야기해보자.
독서를 왜 해야 할까? 한 번 생각해봐. 바로 다음 보지 말고, 한 번 생각해보고 봐봐.
생각은 해봤어? 먼저 옛날부터 유명한 말이 있잖아. 독서는 수많은 스승들을 만날 수 있게 해 준다고. 단적인 예로 독서는 아직까지 현자라고 추앙받는 소크라테스, 공자 등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야. ‘그 사람들 내가 지금 만나서 뭐해.’ 이런 생각 혹시 하니? 좋은 생각이야. 그 사람이랑 우리가 2000년이 훨씬 더 넘게 차이 나는데, 그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서 뭐하겠어. 하지만 생각보다 유용하고, 효과는 엄청나. 내가 어떤 걸 경험했다고, 이야기해도 설득력이 조금 적을 것 같아서 네가 겪은 일로 이야기해줄게. 우리 중학교 2학년 때쯤 피타고라스의 정리 배웠잖아. ‘a2+b2 = c2’ 이거. 막상 배우고 나니, 쓸 데가 생각보다 많았지? 여러 문제를 풀면서. 나는 피타고라스 정리 배우고 나서 꽤 오랫동안 ‘어 이거 피타고라스 쓰면 개꿀이네.’ 이런 생각 했었어. 그런데 이 피타고라스 정리가 실용적으로 쓰이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고.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수학도 그러한데, 그 외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 그러니까 독서를 한다는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되는 스승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인 거지. 거기에 신기한 건 이 스승님들은 항상 네가 지금 갖고 있는 문제의 답이나 해결 단서들을 제시해줘. 마치 최고의 선생님인 부모님이 어렸을 때, 우리 마음 다 알고, 도와주듯이. 네가 알고 싶은 지식이 있으면 알려주고, 인간관계가 어려우면 그에 맞는 해답을 또 제시해 줄 거야. 대개 좋은 분 들이시거든.
이러저러해도 재미가 없으면, 읽을 맛이 안 나겠지. 요즘은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워낙 많지만, 책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오히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이는 책이 더 할 걸? 특히 ‘기욤 뮈소’ 같은 작가들의 소설은 중간에 그만 읽을 수가 없지. 거기다 관심분야의 책들은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기가 힘들어. 다만, 책을 읽을 때 주변에 다른 자극적인 요소들을 멀리하고, 책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지. 책에 빠지기도 전에 스마트폰으로 손이 가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 저기 멀리 치워놔.
- 책을 고르는 기술
이렇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책을 막상 읽으려고 하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되지 않아? 읽을 책을 고르는 것도 난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해. 난 책을 사서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기껏 고른 책이 별로고, 다 읽었는데, 남는 게 별로 없으면 안타깝잖아. 거기다가 내 취미가 책 사는 건데, 대학생이 알바해서 버는 돈이 한 달에 약 50만 원 안팎이라 치고, 생활비를 제외하고, 책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이 10만 원 안팎이 될 텐데, 책 고르는 것에 실패를 하면, 그 돈도 아깝고, 그렇다고 책을 다시 살 수도 없을 노릇이니, 책 고르는 데에는 실패를 안 하는 것이 좋지. 그래서 나는 독서를 하기 전에 특히 책을 고르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하면, 내가 이 방법, 저 방법을 알려줘도, 좋은 책을 가리지 못할 수도 있어. 그래서 초반에 가장 좋은 방법은 베스트셀러랑 학교 추천도서 목록을 위주로 읽는 거야. 그렇게 몇 권을 읽다 보면 책에 대한 감각이 생길 걸? 궁금한 분야들도 생기고. (사실 그렇게 많이 읽지 않아도 돼. 한 3~4권?) 그렇게 그런 것들이 생기면 그런 분야의 책들 중에서 후보를 골라놓고 기준을 정해서 책을 고르는 거야. 그러면 그 기준은 뭐가 될까? 오늘은 객관식 문제가 있어. ①제목, ②작가, ③목차, ④추천사, ⑤리뷰. 이 중에서 골라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