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 추천해 주고 싶은 책
정답은 생각해봤어? 정답은 바로 전부 다지. 다 고려해서 책을 골라야지. 나 같은 경우에는 제목과 책 표지에서 오는 느낌을 보고, 목차를 봐. 그다음엔 추천사와 리뷰를 보고, 맨 마지막에 작가를 봐. 이 때는 작가 이름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거지. 이 사람이 이 책을 쓸 만한 경험을 한 사람인지를 보는 거야. 그렇게 책을 살지 결정하는 거지. (아 물론 작가가 유명한 사람이나, 좋아하는 사람이면, 작가랑 목차만 보고 사긴 해.) 그래서 저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 것 같아? 나는 목차라고 단언할 수 있어. 혹시 옛날에 목차만 읽고 독후감 써서 학교 숙제로 제출해본 적 있지? 나는 자주 그랬는데, 이게 도움이 됐던 건지, 목차를 보면, 어느 정도 그려져. 그걸 보고 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내용인지를 확인하고 재밌을 것 같으면 사는 거지. 이해돼? 그래서 나는 목차를 자세히 보는 편이야. 그다음은 작가 정도? 책에 꽤 괜찮은 사람인 척 쓰여 있어도 반드시 인터넷 검색을 참고해. 그 과정에서 리뷰가 보이면 보는 거고. 생각보다 제목은 잘 안 봐. 그래서 책을 다 읽고도 요즘 읽은 책이 뭐냐고 물어보면, 제목을 기억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 ㅎㅎ
- 어떤 식으로 책을 읽어야 될까?
이렇게 책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그다음 이야기해보고 싶은 건 이거야. 책을 어떤 스타일로 읽어야 하는가? 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여라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2가지 스타일에서 고민해보려고 해. ‘한 분야의 책 깊게 읽기 VS 다양한 분야의 책 넓게 읽기.’ 둘 중에 어떤 게 네 스타일이야? 물론 우리가 20대를 넘어 30대 후반, 40대 이후까지 계속 책을 열심히 읽는다면, 그때는 두 스타일 모두 갖춰서 어느 정도 균형 잡힌 독서를 해야겠지만, 20대 초반의 우리에게는 둘 중 하나의 스타일만 확립하기도 벅차잖아. 그래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했으면 좋겠어. 이건 나는 어느 정도 답을 정해놓고 말하는 거야. 나는 둘 중에 20대 초반에게 어떤 것이 더 어울린다고 추천해줄까? 예상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데, 당연히 후자야.
‘다양한 분야의 책 넓게 읽기’가 좋은 이유는 뭘까? 먼저 20대 초반에 빠르게 진로를 결정한 친구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들이 많잖아? 그런 사람들에게 20대 초반은 진로를 찾는 시간이 될 거고, 그러한 시기에 다양한 것에 대한 경험은 필수라고 생각해. 박명수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늦은 거다.”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늦었으니 당장 시작해라는 취지의 말인데, 이왕 늦어서라도 시작할 거면 일찍 시작하는 게 좋은 거잖아? 그래서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다양한 것을 경험해보고 좋아하는 것을 찾는 건 중요한데, 이에 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거지. 그렇다고 진로를 정하지 않은 경우에만 다양한 책을 읽는 게 좋다는 거는 아니야. 보통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만의 시야가 확고해져. 나만 해도 나보다 한 두 살 어린 사람들에 비해 시야가 확고한 것 같아. 그래서 다각도에서 보려고 노력 중인데 그게 쉽지만은 않아. 물론 성격 탓도 있겠지만, 1,2년 전의 나와 비교했을 때, 그뿐은 아닌 것 같아. 보다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겠지. 간혹 그런 사람들 중 자신의 시선을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을 우리는 꼰대라고 하잖아. 내 목표는 꼰대가 되지 않기야.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하지. 꼰대랑 상관이 없이도 나이가 들수록 자기만의 시야가 생기는 건 분명한데, 이것을 넓힐지, 좁힐지 결정하는 건 결정하기 전에 우리가 한 경험이라고 생각해. 가장 개방적일 지금 시기에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 시야도 넓어질 거야. 그리고 시야가 넓어지면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을 읽고 있는데도 전공분야의 영감이 떠오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도움이 되지.
시야를 넓히기 위한 것도 좋은 이유이지만, 조금 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어. 20대 초반의 너는 아마 새롭고, 다양한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나는 시기일 거야. 뭐 나중에 사회에서 더 많이 만날 수도 있겠지만, 이제까지의 삶 중에서는 지금 시기가 가장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기 쉬운 시기이지.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려면 뭔가 공통분야가 있어야지 이야기가 잘 통하잖아. 그때 책을 많이 읽으면 뭔가 도움이 되더라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랑 이야기를 해도 그 사람만큼 모든 걸 이해하지는 않지만, 그 사람이 그 전문 분야를 말해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느낌이 생기지.
나도 처음엔 #기획,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자기 계발, #인문 이 정도만 관심 있었는데, 점차 분야를 넓혀가면서 읽다 보니, 지금은 #뇌 과학, #경제, #블록체인, #기술, #군사학, #역사 이런 쪽까지 관심분야가 확대됐어. 그렇다고 그 모든 관심분야의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간간히 읽지. 읽지는 못하는데, 읽고 싶은 책만 늘어나서 큰 일이야.
-추천해주고 싶은 책.
나도 독서에 대해 막 일가견이 있고,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조금은 더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읽었으면 좋겠는 분야랑 책을 몇 권 추천해줄게.
진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엄청 많지만, 그걸 다 적을 수는 없으니까, 조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어도 도움되고, 읽는데 무리 없는 책으로 골라봤어. 진짜 좋아하는 책들은 오히려 못썼다..ㅎ 요즘에는 ‘같이 펀딩’, ‘책 읽어드립니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책도 많이 추천해주니까 그런 것도 잘 보도록!
**(딴 얘기) 돈 쓰는 건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아. 네가 사고 싶은 걸 많이 사봐. 진짜 그 물건이 의미가 없어질 때까지 기분이 계속 좋아. 오늘도 좋은 거 질러버렸거든. 책도 사고, 좋아하는 연예인 앨범도 사보고, 물론 쇼퍼홀릭이 돼서 내 기분을 쇼핑으로만 힐링하는 것은 문제가 생기겠지만, 물건을 사서 나를 리프레쉬하는 것도 종종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