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형태

by 황지윤


있지,

나는 널

우주보다 더 크게 사랑할 거야


아니다,

우주는 닿을 수 없으니까

우주는 너무 멀게만 느껴지니까


나는 널

모래알만큼 사랑할래


모래알은 수없이 많고 많으니까

바다와 바람을 타고

네 앞에 수없이 놓일 수 있으니까


언제든 네 손과 몸에 닿을래


닿지 못하는 저 크고 넓은 우주보다

닿을 수 있는 작고 반짝이는 모래가 될래

그런 형태로 널 사랑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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