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이 되는 사랑
있지,
난 널 만나면
너와의 행복한 시간이 소중해서
매일을 기억해 두고 꺼내보고 싶을 것 같아.
「그러면 안돼.」
왜?
사랑하는 널 만나면
매일이 소중할 거잖아.
아니다,
오히려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해져서,
과거를 돌아볼 시간조차
필요하지 않기 때문인거야?
「응.」
그래, 알겠어.
나도 지금 함께 있는 너를 바라볼게
과거를 추억하며 울지 않을게
지금, 여기, 이 순간
그러니, 너도 약속하나 만 해줘.
난 아직 우리의 중요한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단 말이야.
너도 그렇게 해줘
현재를 살아도,
우리의 소중한 기억은 잊어버리지 말아 줘.
날 위해 그래줄 수 있어?
「응, 기꺼이.」
나는 늘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과
슬펐던 기억들을 반추하며
그리워하거나,
슬픔을 길어 올리는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싫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는 기억도 있고,
반면에 추억이라는 색을 덧입고
더 선명해지는 기억도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내 감정을 더 풍부하게 만들었고
과거의 나와 상대를 이해하게 해 주었다.
어떤 날은
아름다운 시로
그 장면을 다시 그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가끔은
과거를 돌아보는 습관이
나에게 독이 될 때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나의 적성과 성격에 맞지 않는 환경에 놓였을 때
그것은 선명해졌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미래가 막막해 고통스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내 사랑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흘러가며 살아가길 바라는 존재인 것 같다.
그리고 내가 흔들릴 때에는
우리의 사랑과 현실에 관해
확신을 주며 나를 잠잠하게 만들어 주는 존재다.
그래서 나는 그 확신 속에서
다시 현재의 순간에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싶어진다.
그의 사랑을 의지하며
나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싶어진다.
내 사랑의 대답처럼,
현재의 시간 속에서
내 마음이 끌리는 방향을 잃지 않고
이 순간을 소중한 기억처럼 간직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