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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에서 내 모습은 사라지고

모든 게 너로 가득 차 버렸지

파마 한지는 1년 반(그리고 출산 후 탈모), 임신 중 20킬로 가까이 늘어난 체중은 임신 전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한참 남았고(모유 수유 핑계), 매일 쌩얼은 당연하고, 외출할 땐 단벌신사(매일 유니클로 트레이닝으로 어렵게 버티는 중), 사실 씻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날도 많아졌다.

두꺼운 옷을 입고도 그 안에 타이즈와 양말로 무장하고 마무리는 운동화 아니지 눈썹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자신감 장착이 화룡점정이다. 

아이가 세상에 나와서 내 외모는 좀 볼품 없어졌을지 몰라도 표정은 한결 밝아진 거 같아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셀카 아닌 남이 찍어준 사진을 보는데, 내가 아이를 이런 눈빛으로 바라보는구나, 이런 표정이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사진첩에서 내 모습이 사라진 만큼 너의 모습이 가득가득 채워지고 있다.

#내째끠의예쁨 #사랑해 #6개월아기기록 #엄마일기 #엄마랑아가랑 #너랑나랑제일젊은날 #눈썹은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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