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시점 제2화. 인수가 처음 웃은 날

내 아이의 이름은 하치입니다.

by 정혜영

2화. 인수가 처음 웃은 날


인수는 늘 무표정했다.

아니, 무표정이라기보다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못했다.

눈빛은 공허했고, 입은 항상 다물어 있었다.

밥을 먹을 때도 조용했고,

약을 먹을 때도 가만히 있었다.

가끔씩 경련이 오면 바닥에 쓰러졌고,

그때마다 아빠는 온몸으로 그 아이를 감쌌다.

그날도 경련이 왔다.

거품을 물며 몸이 떨렸고,

눈은 초점을 잃은 채 흔들렸다.

아빠는 아무 말 없이 그 아이를 감쌌고,

이마를 조용히 쓰다듬었다.

"괜찮아. 괜찮아, 인수야.

아빠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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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문예 등단 작가 주영. 감성과 상징, 인간의 내면의 이야기를 쓰며 글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상처와 회복 사이의 여정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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