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의 같은 마음 다른 마음
언제부터였을까.
그 사람의 이름이 마음을 흔들지 않게 된 건.
그와 함께 걷던 길을 다시 걸어도,
이젠 눈물이 아닌,
고요한 숨만이 따라온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틀렸다.
시간은 약이 아니라, 배움이었다.
그 사람을 잊는 연습이 아니라,
그 사람 없이도 살아가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정서적 복원력(Emotional Resilience)’이라 부른다.
감정적으로 충격을 겪은 후,
서서히 자기 회복력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뜻한다.
이제는 안다.
그 사람이 떠난 자리에
나만의 햇빛이 들기 시작했다는 걸.
예전엔 모든 게 그 사람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나의 하루, 나의 선택, 나의 감정이 중심이다.
가끔은 그리워도, 그리움에 무너지지 않는다.
가끔은 생각나도, 그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 사람 없이도 괜찮은 내가 되어간다는 건,
그 사람을 잊었다는 뜻이 아니라,
나를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다.
내 감정의 주인이 다시 나 자신이라는 걸 기억하자.
괜찮지 않았던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더 단단해졌다.
이제는 그 사람보다 ‘나의 안녕’을 먼저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