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도 괜찮아,
다시 시작되는 마음

남과 여의 같은 마음 다른 마음

by 정혜영

설레도 괜찮아, 다시 시작되는 마음



그 사람 없이도 괜찮은 내가 되어가던 어느 날,

조용히 스며드는 미소가 있었다.


커피를 건네는 손끝,

햇빛에 닿은 옆얼굴,

아무렇지 않게

나를 바라보는 눈빛.


놀랐다.

이렇게 다시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게.


그동안의 나는 마음을 조심했다.

상처를 피하려고,

사랑을 멈춘 듯 살아왔다.

하지만 감정은 언제나 예고 없이 자라난다.

말 한마디에 따뜻해지고,

눈길 한 번에 하루가 환해진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정서적 개방성(Emotional Openness)’이라고 한다.


회복된 사람은,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내게 된다.


설렌다는 건,

나에게 아직 감정이 살아 있다는 뜻이고,

누군가를 향해

다시 마음을 건넬 수 있다는 신호다.

예전의 사랑과는 다르다.

이번에는 더 천천히,

더 많이 나를 지키며,

조심스럽지만 기꺼이 나아가고 싶다.


설레는 건 잘못이 아니다.

기회는 스스로를 열어두는 사람에게 다가온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내 마음이 반응하는 순간을 외면하지 말자.

사랑을 두려워하지 말고, 감정이 움직이는 걸 허락하자.

상처 뒤에 오는 설렘은, 더 단단하고 더 예민하게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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