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그런 날

TV를 봤어

by 여미

오늘은 특별한 날이야.

절대로 지루한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

그러니까,

특별한 무언가를 만나보고 싶어.

그래서 나는 만났을까?

조금 뒤에

TV를 켰어.

평소엔 잘 보지도 않으면서

괜히 리모컨을 이리저리 눌러보게 되더라.

그래, 그런 날이지 오늘은.

_

캐롤을 듣고 싶었어.

그래서 침대에 누워 라디오를 켜봤지.

DJ가 괜찮은 곡들을 틀어주겠지?

그런데

분명 익숙한 크리스마스 멜로디가 나와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슬픈 발라드가 흘러나오는 거야.

왜?

다들 슬픈 거야?

계속

듣다 보니

슬픈 곡이 더 어울리는 것 같더라.

그래, 그런 날이지 오늘은.

TV를 켰어

여러분은, 크리스마스 특별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


글/그림 여미

yeoulhan@nate.com

여미의 인스타그램 @yeomi_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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