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_그때 너가 우리집 앞까지 데려다줬잖아.
_그랬어?
_응. 너, 나 좋아했지?
_아니?
_그럼 왜 데려다줬는데?
_방향이 같았을 뿐이야.
_너희 집은 저쪽이고, 우리 집은 이쪽인데?
_난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걷는 습관이 있어.
_그때는 아마 바람이 너희집 쪽으로 불었나보지.
_말도 안되는 소리한다.
_진짜야.
_......
_너무 늦었다, 나 이제 갈게.
_응. 잘가.
_뭐야, 왜 따라와?
_난 구름이 이동하는 방향으로 걷는 습관이 있거든.
오늘은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네.
글/그림 여미
yeoulhan@nate.com
여미의 인스타그램 @yeomi_writer
주말 잘 보내고 있어요? :)
어렸을 때는 좋아하는 마음, 왜 그렇게 티를 안내려고 했는 지 몰라요.
저녁 바람이 좋아요,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뛰었습니다.
해당 발행 글은 2019년에 출간된 <울면서 걷다>의 일부를 재발행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