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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미 Apr 18. 2021

아껴주는 마음

차가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충분히 몸을 녹일 수 있는 작은 집도 있었고

두툼한 겉옷을 손에 쥐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지 못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아껴준다는 것

내가 나를 아낀다는 것,

그 아껴준다는 말을

너무나 오랫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소중하게, 귀하게, 그리고 보살피듯이

나를 들여다보아야 했습니다. 


매일 같은 다짐을 하지만, 

공허한 마음은 자꾸만 

나를 흔들어줄 차가운 바람을

그리워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도 오늘만큼은 

나에게 

아껴주는 말을 하기로 한 날입니다. 


너를 지켜주는 작은 소나무들을 잊지 말라고, 

너에겐 너만의 따뜻함이 존재한다고, 

꽤 예쁜 집을 마음속에 짓고 있다고. 




글 여미 

커버 사진 여미

여미의 인스타그램 @yeomi_writer


아껴주는 마음, 꼭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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