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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울돌 Jul 24. 2024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이끄는 길로 걸어가기

Ep. 6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2022. 11. 17. Written by 여울돌



나도 동기를 잘 모르는 행동이 있다.


가령 버스를 내릴 때 조금 더 빨리 내려 목적지까지 걸어가고 싶다거나, 약속 장소에 미리 도착해 주변을 거닐어보며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광을 느낀다던가, 여유가 될 때 다른 사람을 챙긴다던가 하는 행동은 누군가 보고 있거나 보고 있지 않음에 상관없이 하는 행동이다.



아이들을 만날 때를 대비해 항상 가슴속에 사탕을 품고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이 세상 모든 어른이 아이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대해 줬으면 좋겠다. 조금 시끄러워도, 미숙해도 그들의 성장을 기다려 훗날 바르게 성장해 사회의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아이들을 기를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어제 회사 워크숍을 다녀오는 길에 부장님이 말씀하셨다. "여울돌 선생님은 확고한 삶의 철학이 있어요. 사업을 하는 모습에도, 행동에도 그게 모두 다 내포되어 있지요." 물론 좋은 의미로 말씀하셨지만 그 말을 듣는 나는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해야겠다 생각했다. 단단하고 경직되어 있는 것은 한순간에 꺾일 수 있음을 어렴풋이 알고 있기 때문에.



바쁘다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사는 요즘, 나는 어떤 것에 집중하고 어떤 것을 놓치고 있었나. 세세한 디테일을 챙기고 싶다는 욕심에 큰 그림을 보지 못한 것은 아닌가? 앞으로 어떤 것을 하고 살아가야 하나, 지금 나는 행복한데, 여기서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한가 아니면 더 많이 행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문득 진지하게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 하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갖지 않았던 것을 알아차렸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행복하다는 것이다.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생각도 없기에, 결론은 어디로든 나아간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삶의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고통이라 말하지만 나는 이것을 삶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기에 긴장감이 있고, 쌓아가는 재미가 있다.


내가 현재에 어디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가야 할 곳을 고개를 들어 바라보며 상상하는 것도 즐거운 작업이기에. 앞으로도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일과 행동을 하며 살고 싶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하고 싶은 것을 조금 더 높은 비율로 선택하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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