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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울 Yeouul Aug 26. 2020

[넷플릭스 영화] 클라우스(2019) 리뷰

어른이들도 봐야 할 크리스마스 영화 한 편

클라우스 Klaus, 2019



클라우스 Klaus(2019), 넷플릭스 오리지널

장르: 애니메이션/어드벤처/코미디/가족, 스페인 영화

감독: 세르지오 파블로스

주연: J. K. 시몬스, 제이슨 슈왈츠만, 라시다 존스, 조앤 쿠삭

줄거리: 활기 넘치는 젊은 우체부와 세상을 등지고 장난감을 만드는 목수가 차디찬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는 이야기


 

  지금 현재 제가 있는 곳 호주는 8월이지만 겨울입니다. 호주 겨울은 춥긴 하지만 극도의 추위를 느끼는 계절은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평소 겨울보다 추워진 기온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추위를 느낄 때쯤에 한국에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겼기에 이 추운 기온이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해 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이상하게 동심으로 돌아가서 따뜻한 가족 영화를 찾게 됩니다. 사실 애니메이션 하면 디즈니를 떠올리겠지만 저는 현재 넷플릭스만 구독하고 있기에 넷플릭스에서 열심히 찾은 결과 정말 추천하고 싶은 영화 한 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클라우스 Klaus, 2019

  

  영화의 시작은 생각보다 조금 어두웠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온통 회색 색감의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호화로운 생활만을 누리던 젊은 우체부가 아버지의 명령으로 분노와 미움이 존재하는 마을로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오래전부터 두 부족으로 이루어진 이 마을에는 항상 싸움과 분노만이 존재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나라 간의 분노, 직장에서의 짜증, 친구 간의 미움. 서로 각기 다른 이유로 미움과 분노를 사야  때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면 역사적으로 계속 두 부족 간에는 싸움과 전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분노로 갇혀 있던 이 마을에는 하나의 행동으로 따뜻함이 채워집니다.


선한 행동은 또 다른 선한 행동을 낳는다.

   


  선한 행동 하나는 또 다른 선한 행동을 가져오고 결국 이것들이 쌓여서 우리 사회가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어렸을 때 이미 배웠던 것들인데 살아가면서 이것을 잊는 것이 아니라 이렇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때론 우리의 선한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나 또한 선하지 못한 행동과 말들로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동심을 떠올리기보단 지금의 저를 반성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감상평을 조금 어둡게 쓴 것 같은데 영화를 보면서 정말로 가슴이 따뜻해진다는 말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가족 영화로도 추천이고 어른이들에게도 추천인 영화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계속 안 좋은 뉴스를 접하는 요즘 이 영화가 안겨주는 행복감은 소소하지 않고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코로나로 지쳐있는 현재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한 편으로 조금이나마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감상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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