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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울 Yeouul Jul 12. 2022

첫 미술 재료는 저렴하게 구매하세요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일러스트 수업> 미술 온라인 클래스

나는 2014부터 한국과 호주에서 한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미술 수업을 하였다. 첫 수업에서 나는 항상 먼저 하는 것이 있다. 미술 재료 고르는 방법과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알려준다. 물론, 이미 미술 재료가 있는 학생도 있지만 새로 재료를 구매해야 하는 학생에게는 미술 재료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미술 재료는 생각보다 비싸다. 나도 섣불리 비싼 전문가용을 구매하지 않는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건 다이소 미술 재료이다. 저렴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가지 미술 재료를 시도해 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



그림을 그리고 나면 가끔 머쓱할 때가 있다. 주변에서는 결과물을 보고 잘 그렸다고 칭찬하지만, 선생님이 도와줬거나 선생님이 그린 걸 똑같이 따라 그렸을 뿐이라며 스스로 떳떳하지 못할 때가 있다. 나는 이 수업을 통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본인 스스로 뿌듯하고 당당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나는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그리기 시작한 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간다. 이런 나도 야심 차게 무언가를 그려보고 싶어서 재료를 사놓고 방치해 두는 경우가 흔했다. 나와 잘 안 맞는 미술 재료가 있기도 하고 생각보다 금방 싫증이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렴한 미술 재료를 사서 시도해 본 다음에 나와 잘 맞는 미술 재료를 발견하면 그땐 비싼 값을 내고 전문가용 미술 재료를 구매한다.



경험과 시도를 해봐야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학생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미술 재료는 다이소 미술 재료이다. 다이소 제품은 생각보다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도 저렴하다.


미대 입시를 할 때 내가 사용한 색연필 세트는 무려 10만 원이었다. 색연필뿐만 아니라 수채화나 파스텔 등 다른 재료도 모두 전문가용으로 비싸게 구매했다. 미대 입시를 준비할 때는 그림을 많이 그리기도 했으며 시험에서 좋은 퀄리티의 완성을 하기 위해선 전문가용 미술 재료가 필요했다. 미대 입시는 이미 실기 시험을 치러야 하는 길이 정해져 있으며 싫어도 중간에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나아가야 하므로 비싼 미술 재료를 사는 게 당연하다.


취미 미술은 도중에 얼마든지 그만둘 수 있다. 그리고 미술이라는 광범위한 영역 안에서 본인이 어떤 스타일의 그림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는데 무턱대고 비싼 전문가용 미술 재료를 살 필요는 없다. 그래서 처음엔 저렴한 미술 재료를 구매해서 시도해 본 다음에 더 관심이 생기면 화방에 가서 여러 브랜드를 비교해 본 후 좋은 미술 재료를 구매하면 된다.





그림은 그리고 싶은데 무엇을 그려야 할지 막막하다면 다양한 미술 재료로 그려보는 것을 권장한다. 색연필, 수채화, 크레파스, 아크릴 등 여러 미술 재료를 손에 익히며 어떤 걸로 그릴 때 재미있는지 확인해 보면서 자신과 잘 맞는 스타일을 찾아서 나아가면 된다.


한국에서 미술을 가르칠 때 나는 여러 가지 미술 재료를 놓고 원하는 재료를 골라서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게 하였다. 내가 정해주는 건 없었다. 그림을 그릴 때 자신의 감정과 느낌이 담기기 마련인데 그것을 내가 조정할 순 없다. 대신 뜻대로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빈 종이에 시범 삼아 보여주며 나는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데 참고만 해달라고 하였다. 내가 하는 표현 방법이 마음에 들면 따라 해도 되고 본인의 스타일로 변형해도 된다.


나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언제나 그들의 의견과 스타일을 중요시했다. 나는 단지 도와주는 사람일 뿐이다.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뜻대로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팁과 방법을 알려 주었다. 미술 재료 고르는 것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따랐다. 여러 재료를 놓고 자유롭게 그리게 했을 때 생각보다 의외의 반응이 많았다.


"우와~ 크레파스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데 너무 재밌네요."


"지금까지 왜 수채화만 했는지 모르겠어요. 펜 드로잉이 훨씬 재밌는 것 같아요."


"마카는 전문가만 쓰는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사용해도 되네요."


미술에 정해진 틀은 없다. 그래서 오히려 더 어려운 부분이 많다. 나 또한 여전히 헤맨다. 경험과 시도를 해봐야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어려워 보이지만 전혀 어려운 것 없다. 요즘 동네 어디를 가나 있는 게 다이소이다. 다이소 미술 용품 코너에서 미술 재료를 살펴보면 모두 만 원 미만이다. 도전해 보고 싶은 미술 재료를 사서 그려보자. 그다음에 더 욕심이 난다면 화방에 가서 전문가용 미술 재료를 구매하면 된다.





현재 나는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일러스트 수업>으로 미술 온라인 클래스를 준비 중이다. 이 수업에서는 펜, 크레파스, 색연필, 수채화로 일러스트 그리는 방법과 팁을 알려 준다. 이 많은 미술 재료를 다 어떻게 구매하지 싶겠지만 모두 다 구매한다고 했을 때 3만 원 미만이다. 이 수업을 위해 저렴하게 구매한 재료가 아닌 실제로 내가 사용하는 미술 재료이다. 종이부터 전부 다 새로 사는 경우에 3만 원 정도이며 집에 이미 재료가 있다면 그것을 사용해도 된다.





여러 가지 미술 재료를 활용하여 그림을 그려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미술 재료도 찾고 나만의 스타일도 찾는 미술 수업이다. 녹화된 수업이어서 한계는 있겠지만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어서 작품에 피드백도 주고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코멘트를 달아 도와 줄 수 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이 나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보여줬으면 한다. 나의 그림체와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감성 그대로 그림에 표현했으면 한다. 그림을 그리고 나면 가끔 머쓱할 때가 있다. 주변에서는 결과물을 보고 잘 그렸다고 칭찬하지만, 선생님이 도와줬거나 선생님이 그린 걸 똑같이 따라 그렸을 뿐이라며 스스로 떳떳하지 못할 때가 있다. 나는 이 수업을 통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본인 스스로 뿌듯하고 당당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일러스트 수업> 1, 2, 3강은 무료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



일러스트레이터 여울(Yeouul)

<빈티지의 위안>, <멜버른의 위안> 저자


Instagram: @yeouulartㅣ@yeouul_illustrator

Youtube: 여울아트(Yeouul Art)ㅣ 여울여울

Website: https://yeouul.creatorli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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