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되돌아보며, 차분히 정리해 보는 기억들.
올해도 벌써 순식간에
내 추억 보관소에
저장되려는 시간이 다가왔다.
이번 해는 어떤 일들의 조각이
기억 밑에 깔려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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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려오는 꽃가루에 간지럽던 봄이 지났고.
유난히 높은 습도로 끈적거리던 여름이 지났고.
어? 어! 하며 단풍잎 물들여줬던 가을이 지났고.
따뜻한 커피가 언 몸 녹여주는 겨울에 걸쳐있다.
올해를 어떤 시간들로 채웠고, 채워왔었는지
마음과 기억의 조각들을 들여다본다.
한 조각. 또 한 조각.
추억을 들여다보면 어느새 미소 짓기도 하고,
잠시 얼굴에 그늘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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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 기억 조각
: 브런치에서 활동하며 성취감에 기뻤던 기억.
자유롭게 그리고, 글 쓸 수 있었던 기회의 기억.
아이가 성장한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본 기억.
원했던 목표를 향해 포기 않고 나아갔던 기억.
일상 속 소소했던 개인적 휴식 시간의 기억.
별 것 없이 평범하게 흘러갔던 나날의 기억.
2. 아픈 기억 조각
: 스트레스로 건강이 약해졌던 일상의 기억.
미움이 차올라, 끝내 터트리고 말았던 기억.
모진 말들로 상대에게 상처를 줬던 기억.
아이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공감하지 못한 기억.
집 천장 누수로 몇 개월 간, 고생했던 기억
들어온 지 1년도 안된 시점, 집값 하락의 기억
다양한 일들이 겹겹이 쌓여왔던 시간들.
이 안에서 기쁨과 행복, 그리고 좌절과 상처
등도 겪으며 365일을 다채롭게 채워온 듯하다.
가장 뿌듯한 점이라면, 내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 지내왔던 점이다.
나는 나답게 숨 쉬고 있었고, 나로 존재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감사한 성장의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브런치 활동은 오아시스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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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울LEE / 연말 파티 & 새해 일출 ]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이 가까워지면
사람들과 모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기쁨 기억 조각을 마저 채우기도 하고.
혼자만의 휴식 공간에서 편안히 쉬며
기억 조각을 하나씩 정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올해의 기억 조각들을
하나씩, 추억 보관소에 넣는 시간을 가진다.
다가 올 새해를 위해 기억 조각이
머물렀던 자리를 가볍게 털어내는 작업도 한다.
그렇게 탁탁- 털고 나면
드디어 새로운 기억들을 받아들일
또 하나의 날이 시작되는 셈이다.
Good bye 2024, Welcome 2025!
모든 날들이 소중했고, 앞으로도 감사할 거야!
[ © 여울LEE / Cafe, table top ]
이번화에서는 2024년 올해를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기억 정리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시간은 정말 빠르네요. 쉴 틈 없이 매일을
지나오지만, 역시나 시간을 추월하긴 어렵네요:)
이제 며칠 뒤면 새롭게 열릴
또 다른 한 해를 힘차게 맞이하고자,
하나씩 기억을 풀어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곤 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연말 마무리 행복하게 하시고,
다가오는 새해도 기쁘게 맞이할 준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ദ്ദി ( ᵔ ᗜ ᵔ )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화에서 또 아름답게 만나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૮꒰ྀི σ̴̶̷̤ . σ̴̶̷̤ ꒱ྀིა!!
[ 오늘의 삽화 ]
올해의 기억 조각 _ Good bye 2024
© 여울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