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개봉한 영화 하얼빈을 만나고 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가야 한다.
불을 들고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 영화 [하얼빈 대사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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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울LEE / 영화 하얼빈 : 포스터를 그리다 ]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 개봉했었던
영화 [하얼빈]을 해가 바뀌고 나서야 만났다.
평소 역사와 사실적 실화에 관심이 많고,
시대극을 좋아하는 편이기에 이 영화를
볼 순간이 다가온다면 깊은 마음으로
담아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영화관에서 만난 하얼빈.
포스터가 미리 말해주고 있긴 했지만,
그 시대. 그 역사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어둠이 일관적으로 깔려 있었다.
그런데 그 어둠 밑엔,
너무나 찬란하게 아프도록.
하나의 목표를 향한 많은 이들의 염원이
눈물에 섞여 희망차게 빛을 뿜어냈다.
.
.
그리고 영화는, 흑과 백.
명암만으로도 아픔, 긴장감, 열의 등 모든 것을
표현해 냈던 점이 오히려 단순하게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효과적 장치로
우리의 역사를 더욱 진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마치 그들의 뜨거움이 우리에게
밀물처럼 밀려오듯 말이다.
[ © 여울LEE / 영화 하얼빈 : 두만강을 건너 ]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바로
꽁꽁 언 두만강 위를 강풍과 함께 건너가던
안중근 의사의 감정 변화선이 보인 장면이다.
실패에 포기하려 했지만, 앞서 간 이들의
목숨이 곧 자신에게 붙어 있는 목숨이란 것을
깨달으며 험난한 고난에도
앞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다.
이 영화에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가장 강렬하게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나는 이 장면에서 가슴 깊이 울리는 무언가에
열정이 끓어올랐고,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단 한순간도 포기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됐다.
그렇게 영화 하얼빈은
우리에게 타오르는 뜨거움을 어떻게 품고,
더 태워야 하는지에 대한 느낌표를 던지고 있었다.
[ © 여울LEE / 영화 하얼빈 : 저 빛을 향해 ]
영화의 마지막 결말쯤 다다랐을 때, 주인공인
안중근 의사는 ‘늙은 늑대’를 저격한 뒤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앞에서 독립을 향한
울분과 희망이 섞인 한 마디를 외친다.
“까레아 우라! “라고 말이다. (대한 독립 만세)
.
.
모두가 그토록 갈망했고, 이루고자 했었던
그 순간을 드디어 마주한 안중근 의사의 마음이
스크린을 뚫고 나왔고. 이는 영화를 보던
사람들 마저 숨죽이게 만드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몇 초간 흘렀던 적막함은 이에 모두
같은 마음으로, 예의를 갖추듯 고요하게
영화관을 감싸고 있었다.
영화 결말에선
고귀한 생명의 숨이 바람결에 날아갔고,
독립을 향한 그들의 끊임없는 투지는
언 들판 위 발자국을 남기듯 깊게 새겨지고
있었다.
나는 영화를 보고 난 뒤, 또 한 번 생각해 봤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이.
어떻게 지켜져 왔었고, 어떻게 지켜가고 있고.
흘러가는 이 순간, 이 시간들이 지닌 소중함은
얼마나 깊은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나는 다짐한다.
더욱 열렬히 살아가고, 살아내야지.
그들이 지켜낸 이 대지 위, 부끄럽지 않게
내 발자국도 깊게 새겨가겠다고.
그렇게 나아가리라.
/ 이번화에서는 영화 [하얼빈]을 관람 후 느낀
생각들에 대한 내용을 담아봤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지나 온 역사들을 마주하며
분노도 일어났었고. 압박적인 상황들 속에서
그럼에도 끝까지 불굴의 의지를 태웠었던
독립운동가들의 신념이 강하게 다가왔었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향해 더 끈질기게 나아가보자는
다짐도 하게 됐던 영화였습니다.
우리도 함께 더 나아가볼까요? ദ്ദി・ᴗ・)!!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૮꒰ ྀིɞ̴̶̷ ·̮ ɞ̴̶̷꒱ა *
그럼 다음화에서 또 만나겠습니다. ꯁ.̮ꯁ
[ 오늘의 삽화 ] 영화 [하얼빈] _ 나아가리라
©여울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