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저물고, 새벽이 되면 스르륵 넘어오는 것.
걸러지고, 유연해지면
더욱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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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울LEE / 이토록 쏟아지는 밤 _ 感情 ]
하루 내내 조용히 쌓여있었던,
저 말 없는 수많은 감정들.
별 것 아닌 듯한, 사소한 찌꺼기 마저
끈질기게 틈 사이 콕콕 박혀있다.
그러다 차츰 밤이 되고,
거대한 하늘의 일렁임 따라
내 머리 위.
새벽의 감정이 스르륵- 쏟아져 내린다.
'아, 이런 일이 있었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이런 점은 부족했구나. 조금 더 용기 내보자.'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조금은 쉬고 싶어.'
'가끔은 나도 힘들다는 걸 말해도 될까.'
넘어오는 새벽의 감정을
기꺼이 받아내고 있을 무렵,
내 안에 새로운 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 ⓒ 여울LEE / 조금씩 채워지는 희망 ]
한 줄기가 스르륵.
또 한 방울이 또르륵.
그 길 따라
걸러지고, 유연해진 감정과 생각들이
별처럼 반짝이며 힘차게 밀려들자
공허하리만큼 쌀쌀맞게 비어있었던
내 안의 '작은 마음 공간'에도
점차 희망이란 빛들이 찰랑거리며 차올랐다.
'그냥 행복하자. 그거면 돼.'
'또 털고 일어나다 보면, 끝내 목적지엔 도달할 테니까.'
'마음과 생각에도 자유를 주고, 나를 풀어줘 보는 거야.'
'이 힘듦도 언젠가 과거가 되는 순간. 그동안 잘 견뎌왔다고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자. 아주 기쁘게 말이야.'
그제야 입가에 미소가 번져간다.
비로소 쏟아지던 밤이 편해진다.
저 어여쁜 별들.
저 빛나는 것들.
[ ⓒ 여울LEE / 肯定의 별과 함께 ]
[ ⓒ ChatGPT / 밤 하늘 ]
/ 이번화에서는 바빴던 하루의 모든 일과가 끝난 뒤,
고요해진 새벽에 몰려오는 감정들에 대한 느낌을
'이토록 쏟아내리는 밤'이란 내용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밤의 잔잔함을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깊어진 밤 시간대나 새벽이 되면.
모른 척 지나쳤었던 다양한 감정들이
마구 밀려들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감정들을 진실되게 바라보고,
또 거를 건 걸러내는
차분한 시간들을 보내다 보면.
생각과 감정의 전환이 일어나
긍정적 희망이 생겨나곤 합니다.
훌훌 털어내는 거죠:)
여러분의 밤,
그리고 새벽은 어떤가요? ( • ͜ •) ᚼ
다음화에서 또 만나겠습니다.
[ 오늘의 삽화 ] 이토록 쏟아지는 밤
ⓒ 여울LEE
+ 그림 제작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