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만 어딘가 설렘 가득한, 타임슬립 로맨스 드라마.
2025년에서 온 여자와,
과거 시대 속 남자가 만난
시대 초월 로맨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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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울LEE / 망운록과 타임슬립, 연지영 ]
시대로의 타임슬립.
주인공들이 티격태격하다가, 어느새
서서히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이 생겨나는.
어쩌면 뻔하고도 익숙한 드라마 속 장치겠지만,
이 드라마가 주는 알 수 없는 '설렘'에 이끌려
자꾸만 보게 된다.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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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3스타 셰프로 승승장구 중이던
주인공 '연지영'은, 요리 대회에서 우승한
축하 기념을 아버지와 함께 나누기 위해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오른다.
아버지의 부탁으로 자신의 집 우체통에 꽂혀있던
고서적 '망운록'을 가방에 챙겨 왔었는데,
옆사람이 쏟은 커피로 인해 서적이 젖어가자
연지영은 급하게 화장실로 간다.
서적을 조심히 톡톡 닦아내던 지영은,
종이를 넘기다 어떤 구절에 시선이 잡혀
무심코 읽게 된다.
연모하는 그대가
언제인가 이 글을 읽는다면
나의 곁에 돌아오기를.
위의 글이 지영의 입에서 읽히자,
순간 고서적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유리창이 와장창 깨질 정도로
휘몰아치는 상황이 전개된다.
그렇게 지영은 영문도 모른 채,
과거 시대로 타임슬립을
시작하게 된다.
[ ⓒ 여울LEE / 과거 시대 속, 연지영 ]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역사의 시간들 위를
날아다니던 지영은 어느 한 마을에 뚝! 하고
떨어진다. 그것도 사냥을 위해 설치해 둔
그물망 안에 말이다.
지영은 그 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휴대폰을 바라봤지만, 역시나 연결이 되지 않았고
누군가 나타나 도와주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 ⓒ 여울LEE / 군주 이헌과의 만남 ]
그러다 사냥터에서 사냥을 하고 있던
군주 이헌이 지영의 소리를 듣고 나타난다.
물론 동물의 움직임인 줄 알고, 사냥을 하기 위해
열심히 활을 쏘며 오고 있었다.
이헌의 활이 팍! 날아와 그물망을 끊자
지영은 놀란 마음을 움켜잡고 나무 뒤로
몸을 숨기며 외친다.
"여기 사람 있다고요! 여우는 저 쪽이라고!"
도망가는 지영과, 쫓아가는 이헌이 절벽 끝에서
멈추게 되자, 서로 너무 다른 모습에
의아함을 품게 된다.
"행색이 이상하군. 머리도 옷도.. 손에 든 건
은장도인가?"
이상해도 너무나 이상한 지영의 겉모습에
이헌은 눈썹을 찡그리지만, 그 안엔
호기심이 번져가고 있었다.
지영 또한, 사극을 촬영 중인 배우라고 생각하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옥신각신 서로에 대한 의심과 탐색의
대화들이 오고 갔고, 지영은 가방에 있던
전기충격기를 꺼내며 이헌의 화살과 칼에
용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가방과 전기충격기 모두
이헌의 날렵한 솜씨에 무참히 날아갔는데,
그 순간.
멀리서 빠르고 무섭게 날아온 화살이
이헌의 몸에 꽂혔고. 두 사람은
절벽 끝에서 밑에 있던 강줄기 속으로
함께 떨어지게 되었다.
[ ⓒ 여울LEE / 고추장 버터비빔밥, 수비드 요리 ]
강에 떨어졌지만, 목숨을 건진 지영은
상처로 피가 흘러내리는 이헌을 인류애로
봉합을 하는 등 여러모로 도와준다.
그렇게 둘은 서로를 의심하듯, 의지하며
마을이 있는 곳을 찾아 나아간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어두운 밤이 됐을 무렵
다행히 한 집이 보여 그곳으로 들어간다.
그곳은 원래 임금의 사냥터로 일반 백성이
거주하지 못하는 곳이었으나, 그 속에 숨어 살던
'서길금'이란 인물을 만나게 된다.
길금에게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 물어보며
듣다 보니 지영의 얼굴은 점점 놀라움으로
바뀌어갔고, 편의점과 마트를 모르는 길금의
대답에 지영의 두 다리가 주저앉고 말았다.
결국 자신이 현재 있는 곳은 '과거 시대'라는
것을 깨닫게 되며,
좌절 속에서도 현재를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당찬 포부를 보이는데. 이 대목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배가 슬슬 고픈 이들을 위해
셰프인 지영은 솜씨를 발휘해 "고추장 버터비빔밥"을
뚝딱! 만들어낸다.
처음 먹어보는 고추장과 버터의 맛에
길금과 이헌은 끔찍한 맛에 기침이 연신 나왔으나,
배고픈 속을 채우기 위해 먹기로 한다.
이때, 첫 입 먹고 인상을 찡그리던 이헌에게
지영은 밥을 듬뿍 담은 숟가락을 건넨다.
이헌은 어린 시절, 자신에게 사랑을 담아
밥을 건네주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여러 감정이 몰아쳤다.
.
.
그렇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
지영과 길금은 채홍으로 인해 잡혀갔다가
나이에서 걸러지고, 그곳에서 셰프의 요리를
선보이며 여러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된다.
그때 선보인 요리가 바로
'소고기 수비드 스테이크'였다.
이후, 군주로 제자리를 찾아간 이헌과 궁에서
만나게 되는 지영.
그곳에서 미각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헌에게 요리를 해주는 역할을 해내야 하는데.
앞으로 더욱 흥미롭게 펼쳐질 그들의
궁중+요리 로맨스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 ⓒ 여울LEE / 색감과 감정이 물드는, 밤 ]
/ 이번화에서는 요즘 장안의 화제인,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대한 후기를 담아봤습니다.
저는 사극을 좋아하기에, 이런 분류의 드라마가
뻔한 드라마 장치들을 들고 나오더라도
거의 대부분 보는 편입니다.
타임슬립과 티격태격 늘 다투다 정드는 주인공들,
그리고 결국엔 사랑과 꿈을 쟁취하는 내용으로
어차피 뻔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던 저의 예상과 달리.
신선함 그 자체인 드라마였습니다.
빠른 전개 속도와 더불어, 은은하게 묻어나는
두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들이 자꾸만 시선을
끌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드라마 속 '이헌(연희군)'의 캐릭터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더라고요:)!
오랜만에 재밌는 작품을 만난 저는
꾸준히 이 드라마를 끝까지 시청하려 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໒꒰ྀིᵔ ᵕ ᵔ ꒱ྀི১!!!
그럼 다음화에서 또 만나겠습니다. ദ്ദി ˃ ᴗ ˂ ) ♡
[ 오늘의 삽화 ] [ 스포주의 ] 폭군의 셰프
ⓒ 여울LEE
+ 그림 제작 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