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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틸다의, 공간

포근함과 여유로운 느림이 주는 편안함에 대해.

by 여울LEE

마틸다가 전해주는,
쉼과 여유에 대한

힐링 메시지
/

[ ⓒ 여울LEE / 마틸다의, 공간 _ 부엌 풍경 ]



어여쁘게 살랑거리는 푸른 잎과, 꽃의 얼굴 위로

가을 햇살이 은은하게 내려앉는 시간.


마틸다의 집에선 어딘가 요란한 소리들이

울려 퍼지고 있었어요.

"툭탁- 툭탁- 퉁퉁 탕!"


뒤이어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즐거움이

창문 너머로 즐겁게 흘러나왔어요.


"우리의 인생을 그렇게 흘러가게~ 요호호~"



[ ⓒ 여울LEE / 마틸다의, 공간 _ 요리 중 ]



오! 이런!


부엌에 있던 마틸다의 흥이 잔뜩 오른 듯,

어깨가 들썩들썩!


국자를 쥔 손이 지휘자처럼 요리조리!

자유로운 흐름 따라 움직이고 있었지 뭐예요?


흥겨운 공간 속 테이블 위엔,

마틸다가 만든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담긴 냄비.


그리고 여기저기 흩날려 있던

밀가루의 흔적들이 보였어요.


어깨를 톡톡-

마틸다, 또 어떤 음식을 만드는 거예요?


마틸다는 고개를 들어 올려

웃음을 가득 머금은 표정으로 대답했어요.


"누군가 좋아하던 꽃잎을 따서, 동그란 모양의

화전을 만들고 있는데, 참 예쁜 모양이지?"




[ ⓒ 여울LEE / 마틸다의, 공간 _ 휴식 같은 방 ]



노란 꽃 두어 개 툭툭,

뜨거운 물을 쪼르르 부어 만들어

향긋한 차가 찰랑거리는 컵을 들고


마틸다는 걸음을 옮겼어요.


"요리도 끝났겠다, 이제 조금 쉬어볼까?"

그 공간엔 마틸다가 자주 앉는 소파와,

다양한 책들이 사이좋게 모여있었어요.


아! 포근한 카펫 위에 놓인 부드러운

뜨개실도 여러 개 있었지요.


마틸다는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창 밖의 생명력 넘치는

푸름을 구경하기도 하고.


스며오는 햇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잠시 두 눈을 감고 있기도 했지요.



마틸다는 나지막이 말했어요.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공간이야."




[ ⓒ 여울LEE / 마틸다의, 공간 _ 쉼 ]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마틸다는 문을 열고

한껏 기지개를 켜며 밖으로 나왔어요.


정원엔 싱그러운 초록잎들과, 아름답게 핀 꽃들이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매력을 품고 있었어요.


지나가는 바람이 까르르 웃으며 살짝 톡! 건드리자


흔들흔들- 흔들흔들-

단잠에 빠져있던 의자가 하품을 하며 깨어났지요.


어깨를 톡톡-

마틸다, 이 공간은 어떤 공간인가요?


마틸다는 목마른 잎과 꽃들에게

시원한 물을 뿌려주며 대답했어요.


"포근함과, 여유로운 느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지.


저 흔들의자에 앉아 있으면, 세상에나!


구름이 유유히 흘러가는 것까지

지켜볼 수 있다니까?(웃음)"


[ ⓒ 여울LEE / 또 만나요, 마틸다! ]



마틸다는 그 공간, 정원에 서서

손을 흔들며 말했어요.


"매일을 살아내며, 때론 버거운 순간도 있지?

그럴 땐 쉬어줘도 좋아.


방 모퉁이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달이 뜬 밤의 숨소리를 듣는 그 공간들이.


어쩌면,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지 않을까?


너에게도 있단다. 그 공간."



인사를 건네던 마틸다의 푸근한 미소가

저 맑은 하늘처럼 빛나고 있었어요.


오, 그 말을 들으니

돌아갈 힘이 생겼어요.


또 만나러 올게요!

고마운, 마틸다.




[ ⓒ 여울LEE / 가을 ]



/ 이번화에서는 '바쁨을 멈춰주는' 쉼의 공간이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내용을

담아봤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다 보니

저 역시 마틸다의 공간 속에 들어가서

쉼을 만끽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째깍째깍- 초 단위로 바뀌는 시간의 흐름들과,

거기에 맞춰 움직여지는 모든 것들이

가끔은 버거울 때가 오는데.



이렇게 느림의 여유로움이 편안한

'마틸다의 공간'과 같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쉬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에너지가 채워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도 마틸다의 공간과 같은

자신만의 공간이 있나요?(ᐢ⑅•ᴗ•⑅ᐢ)~



그럼 다음화에서 또 만나겠습니다. ๑´ ³`)ノ ♥ !!







[ 오늘의 삽화 ] 마틸다의, 공간

ⓒ 여울LEE



+ 그림 제작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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