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부작용 없는 입 벌림 방지법
씹는 힘 기르기
나는 평소에 육아서를 챙겨 읽는 편이다. 항상 시간에 쪼들리는 워킹맘이라 맘카페나 육아 동지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어렵다. 책 말고는 나의 궁금증에 일일이 답해줄 대상을 쉽게 찾을 수가 없다. 물론 어른들의 도움을 받을 때도 있지만 그때랑 지금이랑 세월이 너무나 많이 변해있는 상황이라 역시 책을 찾게 된다. 인터넷 서핑도 많이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방법도 꽤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문가급의 저자가 쓴 검증된 책에 의존하는 편이다.
얼마 전 우리 첫째의 퇴행 이야기를 브런치에 다루었었다. 퇴행으로 침을 흘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퇴행 전에도 침은 안 흘렸지만 평소 멍 때릴 때 입을 벌리고 있는 편이었다. 아토피가 있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그것때문인가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코는 괜찮다고 병원에서 확인을 받았다. 평소에 입을 다물고 있는 습관을 들이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무심코 입 벌리고 있을 때
"입 다물고 있어야지..!"
주의를 주는 방법 밖엔 없었다.
나중엔
"입 다물고 있어야지..!"
이 말도 하기 힘들어서
"우리 딸, 합!"
이라고만 했다. 그러나 워킹맘인 내가 아이랑 하루 종일 붙어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 방법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3M 의료용 반창고 제일 얇은 거면 아이 입 다물게 할 수 있다는 정보를 보았다. 그래서 바로 실천했봤지만.. 실패.. 어른인 내가 봐도 불편해 보이는데 아이가 참을 리가 없다.
그러다 얼마 전 '자녀교육 베스트 100'(서사원 출판. 가토 노리코 지음)이라는 책을 보았는데 씹는 힘을 기르면 입 주변 근육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 꿀팁..!!!
현대 아이들은 빨리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의 식생활이다 보니 제대로 씹지 못하는 아이가 늘고 있는 추세라 한다.
씹는 힘이 약하면 입 주변 근육과 턱이 약해 평소 입을 살짝 벌리게 되고 입으로 호흡하게 되어 목이 건조해져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고 한다. 입술도 건조해져 트거나 피가 나기도 하고 치육염이나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단다.
씹는 힘이 생기면 입 주변 근육이 단련되어 항상 입을 다물고 코로 호흡하기 때문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씹는 힘은 뇌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잘 씹으면 몸도 머리도 강해지게 된단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씹는 힘'을 키우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1. 아이우베 체조를 하자
-"아~" 하고 입을 크게 벌린다.
-"이~" 하고 입을 크게 옆으로 벌린다.
-"우~" 하고 입술을 앞으로 쭉 내민다.
-"베~" 하고 혀를 내밀어 밑으로 쭉 당긴다.
; 식전마다 10번씩 하루 30번 하기.
출처.'자녀교육 베스트 100'(서사원 출판. 가토 노리코 지음)2. 입 안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자.
충치가 생겨 신경이 파괴되면 씹는 힘이 약해지므로 입 안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자. 아침에 일어나 바로 입 안을 잘 헹구는 것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3. 30번 씹자
4. 껌을 씹자
자일리톨이 90% 이상 함유된 것으로 양쪽 어금니로 번갈아 씹게 지도하자.
위 내용은 '자녀교육 베스트 100'(서사원 출판. 가토 노리코 지음)를 참고했다. 1번은 놀이 삼아 내가 같이 하고 있고 2번은 원래 평소 매일 밤 자기 전에 양치 전 필수 단계로 치실을 꼬박꼬박 해주며 입안 청결에 신경 쓰고 있다. 3번은.. 음.. 우리 아이가 아직 20까지 밖에 못 세어서 좀 힘들다.. 4번은.. 굳이 벌써 껌까지 씹게 할 필요가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아직 시도 전이다. 일단 목표는 1번을 최우선으로 습관들이기! 씹는 힘을 길러.. 대문 사진 속 우리 딸 마스크 안으로 벌리고 있는 입을 다물게 하는 게 올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