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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새벽맘 Sep 27. 2023

10초 만에 행복해지는 법

행복하다 말하니 정말 행복해졌다

나는 자기 계발서를 좋아한다.

유튜브 영상도 자기 계발 관련 영상을 좋아한다.

어제 우연히 ‘10초 만에 행복해지는 법’이라는 제목에 끌려 한 영상을 켰다. 퇴근 후 샤워하며 켜놓은 영상이라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10초 만에 행복해지는 법’ 중에 ‘아침에 일어나서 행복하다 말하라’는 내용만 귀에 들어왔다.




아침에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늘 알람소리에 겨우 눈을 뜨는 아침. 피곤하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기상의 순간이다.


‘에효.. 어떻게 행복하단 말이 나올 수 있겠어..’


싶다. 가뜩이나.. 어젯밤에 잠들기 전인지, 잠결에서인지 곧 퇴직을 하면.. 신랑 월급만으로 살 수 있을까..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퇴직을 결정한 이후로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 노력해 왔는데 뜬금없이 돈 걱정이라니..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어제의 걱정이 연결되면서


‘퇴직하면 애들 옷도 마음대로 사주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사실 나는 맞벌이하는 지금도 아이들 옷을 많이 사주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안 사주는 것은 괜찮은데 못 사주는 건 너무 슬플 것 같다는 어이없는 생각이 연속된다.


그렇게 피곤한 상태로 출근 지하철에서 직장 동료를 만났다. 나보다 더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다.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 사춘기 아이들을 깨우며 아침부터 소리 지르고 나왔단다. 우리 아이들은 아침에 잘 일어나냐 물었다. 출근길이 멀어 7시 전후로 집에서 나오는 나는 아이들이 자는 모습을 보고 나온다니


”아이고~ 너무너무 예쁘겠다..! 그 나이 때는 자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데..! “


한다. 그 말에 바로 오늘 아침 기상 순간이 다시 펼쳐진다. 옆에는 아직 꼬물꼬물 어린 내 딸들이 코~ 자고 있다. 자는 모습이 그야말로 천사다. 자는 아이들 얼굴에 뽀뽀도 하고 머리카락도 쓸어 넘겨주고, 출근 시간에 쫓겨 작은 몸을 더 조몰락거리며 마사지해주지 못하고 나오는 게 늘 아쉽다.


“맞아요. 자는 모습 진짜 예뻐요. 난 아침마다 애들 자고 있는 모습 보면서 정말 행복해요..^^”


앗.. 행복하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 그랬더니.. 정말 기분이 좋아졌다. 모닝커피를 사겠다고 했다.


“잘 마실게..!”


하는 동료의 인사말에 또 행복해진다.


어제 나는 아이들 옷도 못 사줄까 걱정하며 잠든 거 같은데, 오늘 아침에 커피를 사며 행복해한다.


행복하다 말을 하니 정말 행복해졌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으니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더더군다나 내일부터 일주일간의 연휴다..! 정말 행복한 오늘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다..!”

입으로 한 번 말하고 10초 만에 행복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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