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 사랑스러운 시절
며칠 전, 엄마 생일이라고 장바구니를 다 자기가 들겠다고 "엄마 힘들면 안 돼."하고 말하는 딸이 어찌나 든든하고 힘이 되는지. 언제 또 이렇게 안아주겠나 싶어 안아주면 엄마 힘드니까 팔 안마해준다는 딸. 키우면서 자잘한 힘든 부분이야 왜 없겠냐만은 결국엔 매일매일 예쁜 모습만 남는다. 네가 사랑스러운 기억만.
고작 2,3년 전인데 네가 언제 목을 가누었는지, 언제 걷기 시작했는지 기저귀와 쪽쪽이는 언제 졸업했는지 기억도 안 나고 중요한 일도 아니다. 그렇게 보면 딸아이가 초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지금의 이 시간들은 그저 참 예뻤고 귀여웠던 시절로 기억될 것 같다.
지금 뭘 하나 더 배우고 알고 그런 것 말고, 네가 더 많이 웃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엄마인 나에게도 딸과 그런 시간을 갖는 것이 제일 좋다. 그리고 이런 예쁨을 영상으로 많이 남기는 것. 나의 친구들 아이들이 주로 초등학생들이 많다 보니 지금이 얼마나 마냥 예쁜 시기인지 더 느끼게 된다.
정서가 안정된, 맘이 따뜻한 아이로 자라는 게 엄마는 제일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