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NFT 열풍에 힘입어 덩달아 보람찬 시간을 보낸 기자의 이야기
이번 편에선 지난 연말서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졌던 일들을 요약한다. 제안은 지난해 4분기에 받았고 실제로 일이 마무리된 건 올해 초였다. 2022년 1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이 글을 올린다는 게 머쓱하다. 그래도 마무리는 지어야 하니까!
3. 책을 썼다.
고마운 기회가 주어졌다. 선배들이 기획한 책에 공동저자로 참여하게 됐다. 경제 기사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자가 직접 관련 정보를 풀이해주는 콘셉트다. 나는 암호화폐&블록체인 파트를 맡았다.
쉽게 써야 한다는 선배들 조언을 듣고 몇 번을 다듬었다. 내게는 당연한 게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책을 쓰면서 다시금 느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쓰는 게 진짜 대단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원고는 다 넘겼고, 작가 소개도 넘겼다. 나에 대한 소개를 짧은 문장 몇 개로 대체하려니 그 역시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책이 나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봤다. 신기하고 쑥스럽고 별 감정이 다 들 것 같다. 출간되면 브런치에 공유하겠다.
4. 한국신문협회 신년 세미나 발표
지난 1월에 한국신문협회 신년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신문협회는 명칭 그대로 국내 주요 신문사가 회원사로 있는 조직이다. 매년 초 신년 발행인 세미나가 부산에서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제1주제: NFT를 활용한 언론사 비즈니스 전략/ 제2주제: 언론사 NFT 활용사례였다. 나는 두번째 파트 발표를 맡았다.
NFT에 대한 언론사 관심이 지대하다는 걸 체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 크립토 겨울을 버틴(?) 사람으로서 감개무량했다. 2019년~2020년 상반기까지 크립토는 찬 밥 신세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많은 사람이 블록체인 업계를 떠났다. 이른바 '탈블'이 유행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다양한 업종에서 크립토 업계를 주목하고 있다. 이 분야에 뛰어드는 플레이어도 증가했다. 취재하는 나로서는 신이 난다.
이렇게 지난해 4분기 회고록을 마친다. 이 글은 나중에 내가 보고 기억하기 위한 글이기도 하다. 내가 경험했고 느꼈던 바를 적은 글이다. 주관적 이야기를 적는 게 조금은 낯설어 사족을 달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