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파도

2025년 3월, 강릉의 한 바닷가 앞에서 파도를 바라보며

by 란초

지금 이 순간에도 파도는 모래 위에 새겨진 수많은 발자국을 지운다.

깊숙이 새긴 발자국도, 깊게 새긴 이름도

찰나의 파도와 함께 사라진다.


지금 내가 살아가며 남기는 수많은 발자국도 한 번의 파도면 사라질 것들이다.

내가 걸어온 수많은 발자국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그 발자국을 거처 여기에 서있는 나는 사라지지 않는다.

작가의 이전글02월, 시작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