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닿는 곳, 북한산

by 예서

바람이 닿는 곳, 북한산


도심을 벗어나 조금만 올라가면

온 세상이 바위와 하늘뿐인 곳이 있다.

말 대신 숨소리와 바람소리만 남는 그곳, 북한산.


걸을수록 마음속에 쌓였던 것들이

조금씩 흩어지고,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정상에 앉아 멀리 도시를 내려다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잘 살아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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